
지난 9~10일 화재가 발생한 화성시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유해물질이 유출되면서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행정·소방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11일 화성시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재 발생지점인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 소하천은 평택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7.4㎞ 구간이 파랗게 오염됐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액체와 소방수 등이 뒤섞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소하천의 오염으로 해당 일부 구간서 물고기 등이 폐사하자 전날부터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해당 구간에 방제 둑 6개를 설치해 오염된 물을 채수하고 폐수처리업체를 통해 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날도 소방당국 등은 오염수 수거 차량 20여 대를 투입해 오염수를 채수, 처리 중이며 오염이 덜한 구간은 흡착포 등을 이용해 오염물을 걸러내고 있다.
해당 오염 구간이 소하천이어서 인근 밭이나 논 등으로 연결된 10여 개의 수문은 조기 폐쇄해 인접 지역으로 흘러들어간 오염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신속한 당국의 조치로 국가하천인 진위천으로는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오염수가 넓은 지역에 퍼져있어 방제 완료까지는 몆주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방제둑 설치로 유해 물질의 확산은 막은 상태다. 오염수 수거차량을 활용, 오염물질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관리천의 오염물질을 확실히 제거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