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경기도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5)] 이재명 호위무사 vs 저격수… 남양주병 빅매치 예고

입력 2024-01-14 19:54 수정 2024-01-17 20:3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1-15 2면

'한때 동지가 이제는 적'

친명계 분류 현직 의원 김용민
탈당후 국힘 입당 조광한 前시장

20대 총선 신설… 특정우위 없어
'다산동 표심' 승부 분수령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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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용민 의원, 조광환 전 남양주 시장. /경인일보DB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으로 돌아왔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용민 국회의원에 맞서 국민의힘에서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남양주병 지역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저격수'와 '호위무사'의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재명계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으로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반해 조 전 시장은 민선 7기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문제'와 '하천 정비사업의 원조 논란'으로 인한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날선 비판을 쏟아내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조 전 시장은 민주당에서 당직을 정지당한 뒤 2022년 4월 탈당을 감행했고,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 도움을 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수감생활을 하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뒤 지난해 9월 국민의힘에 영입됐다.

지역사회에선 두 사람이 오랜 앙숙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이번 대결을 '빅 이벤트'로 보고 있다. 과거 같은 당의 시장-국회의원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금곡동 도시재생사업의 불협화음, 경기도 감사 거부 당시 불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조 전 시장 지지자들의 계란투척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해관계로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게 지역정가의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이 최근 공식행사를 통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맞대결에 불을 지폈다. 조 전 시장은 지난 5일 저서 '으랏차차'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경춘선과 분당선을 직결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E, F 노선도 유치해 남양주를 반드시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고, 다음날 김 의원도 의정보고회에서 "남양주가 저를 선택해 주시고 성장시켜 남양주 대표 정치인으로 만들어주셨다. 그 힘을 이용해 남양주를 성장시키는 책임정치인이 되겠다"며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남양주병은 지난 20대 총선부터 신설된 지역구로 특정 정당 및 후보의 우위를 점치기 힘든 지역이다.

20대 총선에선 주광덕 시장이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이 4만3천587표(42.48%)로 승리했지만, '다산신도시 입주'의 변수가 생긴 이후 치러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조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병지역구 모든 지역에서 5만8천936표로 과반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에 당선된데 이어 21대 총선에서도 김 의원이 과반인 7만1천776표(50.07%)로 승리를 따내 반전된 정치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제8회 지방선거에서 주 시장이 다시 병지역구 8개동 전 지역 승리(5만9천352표)를 토대로 정권을 되찾으면서 '다산신도시 입주로 진보 성향이 강해졌다'는 인식을 꺾어 안갯속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남양주병 선거는 많은 인구 유입으로 목소리가 커진 '다산동 표심'을 얻는 후보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총 8개 지역 중 다산 1·2동 인구수(13만7천975명)가 와부·진건·조안·퇴계원·금곡·양정 등 나머지 6개 동 인구수(13만415명)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교통문제, 기업유치 등 지역 숙원문제를 해결할 공약으로 중도층을 잡는 전략도 키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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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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