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 화성·평택 유입 오염수, 인근 지하수엔 문제 없다

입력 2024-01-16 17:22 수정 2024-01-16 17:27
평택시청

평택시청 전경. /경인일보DB

“불행 중 다행입니다.”

평택시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성·평택 오염수의 평택 하천 유입과 관련, 인근 지하수 오염을 크게 걱정했지만 다행히 농업용수 사용 적합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염수 하천 유입 이후 6일이 지난 15일 시가 총 22곳의 지하수를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 아래로 측정돼 ‘화성·평택 하천 수질오염’이 인근 지하수까지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검사는 오염수가 유입된 관리천 인근 200m에서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2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간이 검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사 결과 pH 농도는 최저 6.39ppm에서 최대 8.03ppm으로 측정돼 농업용수로 지속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pH 농도가 6.0ppm 이상, 8.5ppm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지하수의 수질보전 등에 관한 규칙)

시는 향후에도 범위를 넓혀 농업용수 사용 농가 40개소를 대상으로 지하수를 채취해 오는 18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수질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수질 분석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관리천 인근에서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농가들이 이번 사고로 크게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간이 수질검사를 실시했다”면서 “이번 검사로 아직 지하수에는 오염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지속적으로 지하수 수질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성·평택 수질오염사고’는 지난 9일 화성시 소재 사업장에서 보관 중이던 유해화학물질이 화재로 관리천에 유입돼 발생(1월12일자 5면 보도)했으며, 평택시는 지난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관리천 오염수 4천500여 t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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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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