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본격 착수
지난해 7월 예타 철회후 재추진
2억 투입 내달~9월 타당성 용역
백현마이스 등 경제성 향상 총력
성남시가 경제성 문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철회하고 다시 추진하는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과 관련해 재도전을 위한 행정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경제성을 높인 뒤 올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 사업 신청을 한다는 계획으로 재도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7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 타당성조사를 진행할 용역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시는 다음달 중 업체를 최종 확정한 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용역을 오는 9월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용역비는 2억원이다.
통상 1년 넘게 소요되는 다른 타당성 조사와는 달리 기존에 진행했던 타당성 조사에다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가하는 만큼 6~7개월 정도면 가능하다는 게 시의 계산이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모란역에서 판교역 간 3.86㎞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2019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고, 시는 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2020년 10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신청했다.
기재부는 같은 해 12월 대상사업으로 선정했고 2021년 2월부터 예타 조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 조사에서 경제성 문제가 불거졌고 시는 결국 지난해 7월 예타 조사를 철회하고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예타 조사에서 탈락되면 추후 재신청 등이 제한돼 사업 추진이 장기간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철회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는 이후 추경에 용역비를 편성해 오는 6월까지 타당성조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불발되면서 2024년 본예산에 편성해 이번에 용역을 진행하게 됐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정자동 백현마이스 도시 개발사업·삼평동 NC소프트 사옥 건설·경강선 주변 삼동지역 개발 등의 수요를 추가로 반영해 경제성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9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국토교통부·기재부에 예타 대상 사업 신청을 하면 올해 중 결정이 날 것"이라며 "시민들의 염원인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이 이번에는 꼭 성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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