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흡수력 높여주는 VT ‘리들샷’ 품귀

다이소에서 100·300 모두 3천원에 판매

개점과 동시에 품절…1인당 2개 구매 제한까지

다이소 리들샷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브이티코스메틱(VT)의 앰플 ‘리들샷’이 가성비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입고와 동시에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수원시내 한 다이소에서 구매한 리들샷 100 제품. 2024.1.1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18일 오후 1시 무렵 방문한 수원시내 한 다이소 매장.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이소로 향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곳 다이소는 화장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춰 많은 소비자가 찾는 매장 중 하나다. 여러 화장품이 진열된 매대에서 한 자리가 유독 텅 비어있었다. 브이티코스메틱(VT)의 앰플 ‘리들샷’ 자리였다. 다이소 관계자에게 리들샷 재고가 있냐고 묻자 “하루에 보통 1박스만 들어오는데, 들어오면 바로 다 나간다. ‘오픈런’하는 고객이 많기에 제품을 사려면 일찍 와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VT 리들샷 앰플이 품절 대란 주역으로 떠올랐다. 올리브영에서 파는 제품과 성분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3천원으로 저렴해서다. 리들샷은 미세침 성분에 시카 성분을 코팅, 화장품의 피부 흡수력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세안 후 첫 단계에 사용하는데 해당 제품 사용 이후 피부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후기 글이 잇따르며, 사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아이템으로 자리했다.

다이소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브이티코스메틱(VT)의 앰플 ‘리들샷’이 가성비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입고와 동시에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수원시내 한 다이소 VT 매대 . 2024.1.1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다이소 리들샷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브이티코스메틱(VT)의 앰플 ‘리들샷’이 가성비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입고와 동시에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다이소 직원이 품절된 리들샷 박스를 처리하는 모습. 2024.1.1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실제 이날 수원시내 다이소 5곳을 둘러보니 단 2곳에서만 리들샷 실물을 접할 수 있었다. 다이소 홈페이지에서 재고 여부가 검색되는 매장 3곳, 그렇지 않은 매장 2곳을 찾았다. 홈페이지에서 재고가 검색되는 매장 3곳은 일찌감치 품절된 상태였다. 매일 보통 제품 12개가 든 앰플 1박스가 들어오는데, 매장 개점과 동시에 품절로 이어져 진열조차 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리들샷 실물을 볼 수 있던 곳은 주로 대형마트 등에 입점된 다이소 매장들이었다. 마찬가지로 매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매장 관계자에게 재고가 있냐고 묻자 카운터에서 제품을 보여줬다. 구매 수량도 1인당 2개로 제한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진열해놓으면 한 명이 다 사갈 수도 있어 카운터에서 따로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리들샷은 크게 100과 300으로 나뉜다.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침 함유량이 높다. 때문에 VT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00보다 300이 비싸다. 다이소에서는 두 가지 모두 3천원이다. 한 박스에는 2㎖로 소포장된 앰플 6개가 들어있다. 한 박스 용량은 총 12㎖이며 개당 가격은 250원꼴이다.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리들샷 100의 50㎖ 정가는 3만2천원이다. 단순히 용량만 놓고 보면 2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올리브영 리들샷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브이티코스메틱(VT)의 앰플 ‘리들샷’이 가성비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입고와 동시에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리들샷 100 제품. 2024.1.1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가성비를 앞세운 다이소 화장품(2023년 10월 25일자 12면 보도)이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품절 대란까지 만들어낸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다이소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신장했다는 게 아성다이소 설명이다. 리들샷의 선전이 매출 증가세를 더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이소 관계자는 “VT 화장품은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했는데, 이 중 리들샷은 초도 입고 물량이 약 2주 만에 완판됐다. 상품 물량을 계속 늘리고 있지만 인기가 여전히 높다”며 “다양한 화장품이 고객에게 관심을 받는 상황인 만큼 올해에도 여러 브랜드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