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초대 대표 선출’ 개혁신당…“수많은 금기 건드릴 것”

입력 2024-01-20 23:14 수정 2024-01-21 13:22

“골든타임 지나”… 독자노선 고려 발언

천하람·허은아·이기인·김용남 주요 당직

“정책제안 두렵다면 양당의 비겁함 대가”

개혁신당 깃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기를 받아 창당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2024. 01.20 /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 24일만에 개혁신당을 창당하고 신당의 초대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양당 정치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22대 총선에서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금기를 건드려 개혁경쟁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제3지대 연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답해 보다 독자적인 노선을 걸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개혁신당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창당준비위원장 3인, 이기인 경기도의원, 천하람 전 국민의힘 순천당협위원장, 허은아 전 의원이 개혁신당의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김용남 전 의원이 신당의 정책위원장으로 지명돼 당원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당의 살림살이는 김철근 사무총장이 맡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제 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김용남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진행한다고도 밝혔다.

개혁신당의 지도부

개혁신당 지도부로 선출된 인사들이 20일 창당대회 무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천하람 최고위원, 이기인 최고위원, 이준석 당대표, 김용남 정책위의장, 허은아 최고위원, 김철근 사무총장. 2024. 01.20 /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연설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특히 양당정치의 ‘보신주의’를 비판하며 대한민국의 낡은 관념을 건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벼려온 칼로 과감하게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 개혁의 길로 이끌어보고자 한다”고 했다.

또 “이번에 저희가 쾌도난마의 자세로 개혁의 병목지점을 뚫어내지 못한다면 저는 또 도전할 수 있어도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에서 더 기다릴 수가 없다”며 개혁의 절박함을 피력했다.

최근 논란이 된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에 대해 지하철 역이 없는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저희가 추진하는 적극적인 개혁으로 지금까지 그분들(지하철로 제한된 교통혜택을 못받았던 분들)이 강요됐고 받아들였던 체념, 관성을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은 선거 결과와 별도로 우리의 성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태섭 신당인 ‘새로운선택’에서 여성징병제를 논의하는 것과 관련, 이 대표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물꼬를 트신 용기에 대해 평가하고, 저는 더 큰 용기를 가지고 병역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방침을 국민들과 공유하려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도전적이고 거침없는 정책제안이 두렵다면 “대한민국 양대 정당이 가졌던 비겁함에 대한 대가”라며 “이재명과 윤석열이 서로를 악당으로 하는 빌런 대결로 22대 총선을 하면 된다는 그런 안일함에 대해 정말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들이 진정으로 정치가 다루길 기대했던 문제가 뭔지 보여줄 때가 됐다”고 개혁정책 선거로 끌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특별히 ‘선배 김종인’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정수장학회를 다뤄야 한다고 요구해 혼이 났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말 잘했어’라고 격려했다”며 감사를 표했고, 행사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김종인처럼 후배를 격려할 수 있는 선배가 없다면 국민의힘에 새로운 싹 트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했다.

개혁신당 창당식에 모인 외빈들

개혁신당 창당식에 모인 외빈들. 사진 왼쪽부터 정태근 미래대연합 창준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 조응천 미래대연합 창준위원장, 김종민 미래대연합 창준위원장, 류호정 의원. 2024.01.20 /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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