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판교동 특목고 유휴지' 유력
연구원 우선 설립후 영재학교 유치
신상진 시장, 새해인사회서 공식화


성남시가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판교 유휴부지 중 한 곳에 AI연구원을 설립한 후 영재학교 유치에 나선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카이스트와 오는 3월 AI연구원 및 영재학교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AI연구원·영재학교 부지는 '판교동 특목고 부지'(1만6천51㎡)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판교에는 현재 '판교동 구 차량등록사업소 부지'(1만5천133㎡), '삼평동 초등학교 부지'(1만2천152㎡), '백현동 일반고 부지'(1만3천911㎡), '백현동 구 식품개발연구원 부지'(2만5천304㎡) 등 시 소유 유휴 부지가 8곳이 있는데 판교동 493번지 특목고 부지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이곳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이스트 총장이 직접 특목고 부지를 둘러보고 AI연구원과 영재학교에 적합한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카이스트(KAIST)는 우선 특목고 부지의 절반 가량에 AI연구원을 설립한다. 카이스트가 자체 예산으로 건물을 짓고 시는 부지를 무상 임대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목고 부지의 나머지 절반은 추후 영재학교를 유치하는 데 이용된다. 시는 영재학교 유치 시 성남지역 학생 입학 조건 등 지역사회 기여 부분에 대해서도 카이스트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

'카이스트 AI연구원 및 영재학교'는 신상진 시장의 공약인 '4차산업 특별도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신 시장은 지난 22일 금곡공원국민체육센터 다목적회관에서 열린 분당을 지역 '시민과의 새해 인사회'에서 2024년 중점 추진사업 중 하나로 '국내외 최고 교육·연구기관 유치'를 제시하며 카이스트 AI연구원 및 영재학교를 공식화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카이스트와 AI연구원 및 영재학교에 대해 긴 시간 의견을 주고 받은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며 "3월 업무협약 때 구체적인 추진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