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인천논현경찰서 압수수색

입력 2024-01-23 19:41 수정 2024-01-23 20:5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1-24 8면

인천청, 경기남부청에 수사 의뢰
김희중 청장 "사실 아니다" 반박
언론사 1곳도 압색…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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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된 인천 논현경찰서 전경. /경인일보DB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다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 배우와 관련해 세간에 떠도는 수사 정보 유출 의혹 등을 밝히겠다며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 22일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23일 뒤늦게 확인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인천경찰청이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해 이뤄졌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서도 "그런 의혹이 있어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이씨를 내사하고 있다는 것이 한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잇따라 출석해 조사를 받던 이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숨지자 비난의 화살이 경찰로 향했다. 수차례 이어진 공개 소환 등 수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수사 정보 유출 의혹까지 불거졌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이씨 사망 다음날에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에서 제기한 '수사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봉준호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12일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고인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에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경찰청은 수사 정보 유출 의혹 등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례적으로 인접한 경찰청에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혹여 내부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고 하더라도 그 주체가 인천경찰청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경기남부경찰청의 수사가 경찰청 본청이나 검찰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인천경찰청 외에도 언론사 1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22일 인천경찰청과 언론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며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운·김준석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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