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공구 중 공사 진행 1·9공구뿐
2028년 개통 목표에 차질 우려

한때 경기도 부동산을 들썩이게 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전구간 착공에 들어갔지만 소수 공구만 공정률을 높이며 자칫 개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동인선 12공구 중 현재 공사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공구는 1공구와 9공구로, 각각 공정률은 9%와 17%다.
동인선 건설은 안양시 인덕원역과 화성시 동탄역 사이 37.1km·18개 정거장을 거치는 철도를 짓는 사업으로 2003년부터 제안됐다. 수년 전엔 GTX와 함께 부동산 호재로 작용하며 안양 동안구의 인덕원대우아파트가 12억 4천만원(2021년)에 거래될 정도로 메가톤급 영향력을 끼쳤다.
지난해 해당 아파트는 5억2천500만원까지 거래가가 떨어질 정도로 급등락을 보였는데 현재 공사 상황 역시 불안정하다.
실제로 1·9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공구도 착공은 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막 입찰받은 시공사들이 각자 현장 조직을 구성해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공구마다 공사 진행 방식과 사업량 등이 다르다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공사 중인 1·9공구는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방식이고 나머지 공구는 설계 후 입찰, 시공사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공사를 시작하는 개별방식이다.
또한 각 구간마다의 노선 길이와 역사 수에 따라 사업량이 다르기때문에 2028년 개통 목표를 맞추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철도 사업의 특성상 한 공구라도 준공이 늦어진다면 개통 일정 자체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동인선 개통이 차질이 없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물론 공사를 진행하다보면 개통 일정 등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착공에 들어갔다는 것은 순차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경기도민청원 1호 사안이기도 한 동인선의 안양시 관양동 1공구 공사현장을 방문해 착공 현장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안전하게 공기(工期) 내에 건설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고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하며 “경기도와 국회, 중앙정부가 협조해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