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전지훈련 인터뷰] 조성환 감독 “빅4 재진입 목표”

입력 2024-01-28 13:35 수정 2024-01-28 14:56

2년 연속 K리그 파이널A 진입 인천 등 4곳뿐

3년 연속 진출로 ‘빅4’ 형성 강호 입지 다질 것

올해 큰 변화보단 전술 정밀도와 효율성 강화

경험 많은 요니치, U-22 선수들 활약 기대

인천축구경기장 평균 관중 1만명 돌파 바라

조성환 감독

오는 30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 전지훈련 중 현지에서 만난 조성환 감독. /인천Utd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2년 연속으로 K리그 파이널A(1~6위) 진입에 성공했다. 두 시즌 연속으로 파이널A에 입성한 팀은 현재 울산, 전북, 포항, 인천 등 네 팀뿐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올 시즌 3년 연속 파이널A에 들어서 ‘빅4’ 형성을 목표로 삼았다. 과거 ‘생존왕’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 버리고 K리그의 강호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인천 축구단의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조성환 감독은 “팬들이 2022년과 지난해를 거치며 눈높이가 올라갔고,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현재 팀 수준을 유지하거나 발전시켜야 한다는 각오로 올 시즌에 임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번 시즌 팀에 변화를 많이 주는 대신 전술·전략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인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번 시즌은 영입이 많지 않고, 이탈자도 적어 조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들이 많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꾸는 등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3-4-3 전술로 치른 32경기에서 12승을 했고, 3-5-2 전술을 쓴 6경기에선 2승을 거뒀는데, 상대 팀이나 우리 팀 사정에 따라 3-4-3과 3-5-2를 병행할 것”이라며 “미드필더 자원을 활용하면서 점유율을 높여 가는 효과적 공격을 단행한다면 3-5-2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공격의 핵심 자원이었던 에르난데스가 전북으로 이적하고, 2015·2016 K리그 베스트11 출신 요니치가 8년 만에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했다.

조성환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전지훈련지인 치앙마이 알파인 골프리조트 내 풋볼 피치에서 조성환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인천Utd 제공

조 감독은 에르난데스 이적에 대해 “박승호, 김민석 등 젊은 공격수들을 교체 카드 등 ‘22세 이하(U-22)’ 자원으로만 단순히 활용하지 않고, 베스트11로 팀에 이바지하게 할 부분이 있다”며 “김보섭은 부상이 있으나, 머지않아 팀에 돌아오면 (에르난데스)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했다.

요니치에 대해선 조 감독은 “델브리지의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리스크가 있을 것 같았고, 때마침 요니치가 다른 팀 영입 제안도 있었지만, 인천을 선택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요니치는 옵션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고, 중국과 일본에서 쌓은 경험을 팀에 전수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에겐 올해가 진정한 K리그 강호로 나아가는 길목이라는 시각이 많다. 조 감독은 “팀 내부적 기류가 중요할 것 같다”며 “다른 시즌보다는 원팀으로 기본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진실된 소통과 선의의 경쟁으로 팀을 건강하게 만들어야만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이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하나가 되고 유지·발전할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조 감독의 올해 또 다른 목표는 홈경기를 치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평균 관중 1만명 돌파다. 지난해 평균 관중은 8천900명이었다. 조 감독은 “좋은 경기력이 따라와야만 1만명이 입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을 찾아 많은 응원을 보내준다면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좋은 시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과 인천 선수단은 31일 귀국해 내달 3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3주 동안 실전 훈련으로 시즌 개막을 대비한다.




경인일보 포토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박경호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