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엇갈린 '부동산 호재'] 'GTX 열기' 지역을 달구다

입력 2024-01-29 19:3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1-30 12면
평택지제 11·고덕동 26위 '인기'
정부 '노선 연장' 발표이후 급증

김포, 장기·풍무동 호가 6~7억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확대를 비롯한 철도 호재가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경기도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정부의 GTX 추가 노선 추진 계획 발표 이후 평택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이날 기준 부동산앱 '호갱노노' 인기지역을 보면 평택 지제동이 11위, 고덕동은 26위, 동삭동은 28위, 세교동은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표 당일엔 평택 지제동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배경엔 GTX 연장 호재가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화성 동탄이 기점이던 GTX-A노선은 평택 지제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양주에서 수원을 잇는 GTX-C노선도 평택 지제역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지제역은 기존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SRT에, GTX-A·C노선까지 더해져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정부 발표 이후 전화, 방문 등 매수 문의가 급증했다는 게 일대 공인중개사들의 목소리다.

유연재 유앤유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미 일대에선 GTX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있어왔다. 발표 직후 곧바로 호가가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발표 이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7억9천만원에 급매로 나온 매물도 한동안 안 나가다가 발표 직후 주말에 바로 거래가 됐다"고 귀띔했다.

김포 역시 GTX 호재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당초 GTX-D는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건설하는 것으로 추진됐었는데 최근 발표에선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를 중심으로 한 축은 김포 장기동부터 인천 검단·계양, 광명·시흥, 서울, 하남 교산, 남양주 팔당을 잇고 다른 한 축은 인천국제공항부터 서울, 성남 모란, 광주 곤지암, 이천, 여주, 강원 원주로 이어지는 X자 노선안이 발표됐다.

김포는 앞서 5호선 연장 노선 조정안 발표로 매수 문의가 이미 증가 추세였다. 그 중에서도 장기동, 풍무동에 관심이 집중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e편한세상캐널시티(2017년 입주)' 전용 84.30㎡는 지난해 12월 5억4천500만(3층), 5억7천만원(10층)에 매매됐는데 최근 호가는 6억~7억원에 달한다. 한달 새 실거래가와 호가의 차이가 최대 1억5천500만원으로 벌어진 셈이다.

조춘호 풍무역부동산 대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3천만~5천만원 내려 급매로 싸게 내놨던 아파트 매물들의 가격을 올리거나 아예 거둬들이고 있다"며 "외지 문의도 체감상 평소보다 3~5배 늘었다"고 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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