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승인 못받은 '수원 금호 리첸시아 1단지'… 입주예정자 '분통'

입력 2024-01-31 19:21 수정 2024-01-31 19:2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2-01 8면
일부 내부공사만 이달 완료 표시
계약해지 등 100여명 소송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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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3시께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1단지 일부 구간이 여전히 공사 중이다. 2024.1.31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수원시 내 한 오피스텔의 시공사가 입주민 사전점검을 앞두고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논란(1월17일자 10면 보도=이달말 입주 어쩌나… 사전점검도 못한 오피스텔)인 가운데 애초 예정된 입주예정일마저 지켜지지 않아 분양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3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1단지(이하 금호 리첸시아)의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입주를 위한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건축법상 건축물 사용승인을 위해 시공사는 공사감리완료보고서를 포함한 공사 완료 서류 등을 지자체의 허가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후 허가권자는 해당 건축물에 대한 소방법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분양 당시 계약서를 보면 준공예정일은 지난해 12월, 입주예정일은 올해 1월이다. 다만 입주예정일은 공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정확한 입주일자는 추후에 통보한다고 명시됐다.

그러나 금호건설 측은 아직 사용승인을 위한 관련 서류를 수원시에 제출하지 못하는가 하면 분양자들에게 입주예정일 변경은 물론 정확한 입주일자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현장에선 여전히 단지 내 일부 미완성된 구간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앞서 입주예정자들이 지적한 지하 주차장 천장 균열 및 누수 공사 등도 이뤄지는 한편 잔여 공사 일정 계획표에는 일부 실내공사가 2월 중 완료 예정으로 표시돼 있었다.

상황이 이렇자 입주예정자들은 소송을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금호 리첸시아 입주예정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유선미(54) 위원장은 "계약서에 나온 입주예정일인 1월이 다 지나도록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이 당황스럽다"며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 등을 위해 현재까지 100여 명의 입주민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호건설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잔여 공사를 마치고 시에 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면서 "입주 지체보상금 등 구체적 사안은 입주자 대표단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당장 오늘 서류를 제출한다고 해도 관계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다보면 아무리 빨라도 2주 이상은 소요된다"며 "사용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31일에 입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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