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고색지하도 침수, 불안 차오른다

입력 2024-01-31 20:08 수정 2024-02-03 17:41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2-01 7면

"車 바퀴 일부 잠겨" 또 사고
펌프 오류, 2년전 피해 떠올려
권선구 "원인 파악, 해법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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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여름 고색 지하차도 침수 현장. /경인일보DB

지난 2022년 여름 침수사고가 발생했던 수원시 고색지하차도에서 배수펌프 오작동으로 또 다시 물이 차오르는 상황이 벌어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0분께 "벽에서 물이 흘러내려 와 바퀴 일부까지 차오르고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소방은 차량 1대와 인력 4명을 투입해 안전 조처를 하고, 배수펌프에 문제가 생긴 것을 확인한 뒤 관할 지자체에 인계했다. 권선구에서 조사한 결과 배수펌프 통신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지하차도에 물이 7㎝ 가까이 차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차도는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집수정에 상시로 물이 모이는 구조다. 집수정에 딸린 배수펌프 기계가 물이 찼다고 인지하면 물이 배수관으로 빠지는데 통신 시스템의 오류로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차가 다니는 지하차도까지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현장의 경우 지난 2022년 여름철에도 이미 침수 피해를 입은 곳이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0년째 지하차도 주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모(64·여)씨는 "(지하차도가 침수될 당시에) 지하차도와 위의 사거리까지 다 물로 가득 차면서 무서웠었다"며 "이번에 또 물이 차올랐다니 그때 생각이 나 겁난다"고 했다.

택시기사 장모(67)씨도 "오송지하차도 사고 이후에는 폭우가 내리는 날이면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지하차도를 우회해서 지나가곤 한다"며 "지하차도 사고 이후에 수원시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사고가 났다니 불안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권선구 관계자는 "지난 여름에 침수피해가 난 이후에 노후화된 펌프를 교체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통신 시스템에서 이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배수가 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한 상태라 유지관리 업체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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