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항공 인천~취리히 유일
1998년 승객 급감 이유 잠정 중단
최근 여행 수요 증가 이용객 불편
루프트한자 마일리지 서비스 가능


스위스국제항공이 27년만에 우리나라 직항 노선을 재취항한다. 스위스를 오가는 직항편이 추가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스위스국제항공은 올해 5월7일부터 취리히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직항편을 매주 3차례 운항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스위스국제항공은 1986년 김포~취리히 직항 노선을 취항한 바 있으나, 이용 승객 급감 등을 이유로 취항 12년 만인 1998년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27년 만에 다시 운항하는 스위스국제항공의 인천~취리히 직항편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오후 1시40분(현지 시간) 취리히국제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8시2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월요일·수요일·토요일 오전 9시55분에 출발해 오후 4시50분 취리히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최근 스위스 여행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으나, 직항 노선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스위스관광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22년 '스위스 트레블 패스'를 세번째로 많이 이용한 나라는 우리나라였다.

현재 스위스 직항은 대한항공이 운영 중인 인천~취리히편이 유일하다. 비행시간은 직항편의 경우 13시간, 경유편을 이용하면 20시간 정도다.

스위스국제항공은 인천~취리히 직항 신규 취항으로 한국 여행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스위스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의 관문으로 불리는 취리히 국제공항은 스위스 내 주요 도시를 항공편과 기차편으로 연결하고 있다.

스위스국제항공은 독일의 루프트한자그룹에 속해 있어 같은 마일리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루프트한자는 아시아나항공 등이 포함된 항공 동맹인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다.

루프트한자 그룹 한국지사 레안드로 토니단델 지사장은 "그동안 많은 요청이 있었던 인천국제공항과 취리히 직항편을 운항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했다.

이어 "취리히국제공항에서 연결된 유럽 노선이 많은 만큼, 인천~취리히 직항편은 스위스를 여행할 때뿐 아니라 유럽을 여행하는 한국 승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