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1차 공천심사 발표


김진표 前 비서실장 조경호 '낙마'
파주갑 서용주 前 상근부대변인도

광명갑 '임오경 : 임혜자' 진검승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심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인천지역은 5개 선거구가 포함됐다. 경기지역 선거구에서는 공천심사 낙마자도 나왔는데 중앙무대에서 활동하던 인물들이어서 지역인지도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전국 36개 선거구 중 경기 광명갑·군포·파주갑과 인천 남동갑·연수을은 모두 현역의원과 도전자간 양자대결이 형성됐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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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의 경우 조경호 전 김진표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파주갑에서 서용주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낙마했다. 조경호 전 비서실장은 김 의장의 의원시절부터 보좌관을 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고 경기도 연정협력관, 청와대 사회통합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중앙정치무대에서 잘 알려져 있다. 서용주 전 부대변인도 뉴스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해 민주당을 대변해와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젊은 정치인이다.

두 인물의 낙마를 두고 낮은 지역인지도가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포에서 이학영 의원과 맞붙는 김정우 전 의원은 군포 지역구가 갑·을로 두개였던 20대 국회 당시 군포갑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21대에서 합구가 되며 이학영 의원을 앞세운뒤 물러섰지만 이후에도 지역구 활동을 이어 왔다. 조 전 비서실장이 지난달 4일 군포에서 활동을 시작한 터라 8년 이상을 공들인 김 전 의원의 지역인지도를 따라잡기에는 물리적으로 역부족이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파주갑 서용주 전 상근부대변인 역시 같은 배경으로 보인다. 윤후덕 의원과 붙는 조일출 전 당대표 전략특보는 21대 총선에서 같은 구도로 경선을 치렀다가 패배했다. 이후 지난 지방선거 때 파주 시장후보로 나서 지역민에게 이름을 재각인시킨 바 있다. 때문에 뒤늦게 준비한 서 전 대변인으로서는 인지도면에서 조 전 당대표 전략특보를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런 가운데 광명갑은 흥미로운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다. 임오경 의원과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간 경선으로 결정됐다. 전 국민을 감동시킨 우생순의 임오경 의원이 4년만에 중앙당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정치인으로 서는 동안, 중앙당 공보국장·보좌관·청와대까지 두루 거치며 정치인으로 홀로서길 준비해 온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4년전 임 의원의 전략공천으로 총선 도전을 멈춘 바 있다.

4년을 기다린 도전자와 정치인으로 탈바꿈한 국민영웅의 한판승부는 19일로 예고된 첫 경선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