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7득점… 승점차이 '3' 뿐
올시즌 여자부 선두 싸움 불붙어

대한항공 1위 탈환 '하루 천하'
우리카드, 승리로 다시 뺏어가

프로배구 여자부 1위 수원 현대건설과 2위 인천 흥국생명과의 싸움에서 흥국생명이 완승했다.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승점 62(22승 6패)가 된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승점 65)과의 승점 차이를 3으로 줄이며 올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다툼에 불을 지폈다. 또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현대건설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1세트에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공격 성공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7-4로 앞섰다.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이 성공하며 12-6으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공격으로 흥국생명을 추격했지만 좀처럼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19-11로 앞섰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25-14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 힘을 냈다. 5득점을 모마 홀로 책임지며 5-3으로 앞섰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블로킹과 레이나의 공격이 적중하고 현대건설 모마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며 10-6으로 앞섰다. 김연경의 공격이 성공한 흥국생명은 2세트도 25-18로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 김주향의 연속 2득점으로 12-13으로 흥국생명을 추격했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와 레이나의 공격 성공 등을 묶어 25-20으로 3세트도 이겼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1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2득점에 묶이며 부진했다.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의 1위 탈환은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9 25-17)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53(17승11패)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줄곧 1위를 지키던 서울 우리카드를 밀어내고 선두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1위 자리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74일 만이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한국전력은 승점 41(14승14패)에 머무르며 5위에 자리했다.

대한항공은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렸으며, 공격 길목도 적절히 차단했다. 대한항공은 서브에이스 4-0으로 한국전력을 압도했고, 블로킹도 14-6으로 앞섰다. 여기에 임동혁은 양 팀 최다 22득점, 공격성공률 64.52%로 외국인 선수 부럽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12일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3)으로 승리하며 승점 55(19승9패)를 만들었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승점 2 차이로 앞선 가운데, 두 팀은 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