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야당 입법독주 불만' 엄중한 경고"

민주 "'경제·민생 무너졌다' 일관된 반응"

"철도지하화 등 여야 공통공약 주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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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모습. /경인일보DB

"정치, 기대 안 합니다. 선거, 관심도 없습니다."

총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맞이한 설 연휴. 민심을 잡기 위해 예비후보들은 전통시장 등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곳을 찾았지만, 환영 대신 꾸지람만 듣기 일쑤였다. 정치에 대한 비호감은 여전했고, 악화된 경제 상황을 경기도 민심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민생은 최악인데 네 탓만 하는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은 동네 구석구석에서 전해져 왔다. 정치권의 제3지대 논의가 활발하지만, 대중들의 관심은 정치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 민생 해답 내놓지 못하는 정치권, 총선에서 찍을 당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후보들을 통해 들은 설 민심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였다. 위축된 설 차례상과 반비례해 정부 여당에 대한 분노가 커졌고, 특히 설 직전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대담은 이를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화성을에 도전하는 전용기(비례) 의원은 시장물가에 대한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왜 이렇게 정부가 물가 관리를 못하냐는 비판이 많았다"고 했다. 염태영 예비후보(수원무)도 "전통시장이나 상가를 많이 찾았는데 경제와 민생이 많이 무너졌다는 게 일관된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김승원(수원갑) 의원 역시 "물가가 너무 안좋고 경제가 어려워 장바구니가 가벼워졌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고, 윤정부 불공정성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불만을 민심으로 들었다.

홍철호(김포을) 예비후보는 "경기 위축으로 더 답답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당리당략만 앞세워 민생은 외면한 정치권, 특히 의회 폭거 및 입법독주 등 (민주당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있었다"고 했다. 경기남부권 한 예비후보는 "윤석열·이재명으로 대표되는 비호감 정치가 대선 이후로 지속되고 있음을 느꼈다"면서 "다만 여당은 차기에 대한 대안이 있는데, 야당은 이를 해소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경인일보가 취재한 다수의 후보들이 '한동훈 효과'를 거론했다. 김현준 국민의힘 수원갑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 이야기보다 한동훈 위원장이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다"고 전했고, 화성갑에 도전장을 낸 홍형선 예비후보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 유권자 관심 총선 이슈는 주거와 교통


국민의힘 한규택 예비후보(수원을)는 "철도 지하화 공약에 대해 수원 율천동, 서둔동 등 인접해 있는 지역 주민 사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시민들은 철도 지하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 향후에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지역구의 민주당 유문종 예비후보도 "철도 지하화 공약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통으로 요구하는 내용이라 실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분들이 있다"며 "(지하화 이후)상부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가를 시민들이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욱(성남분당을) 의원은 지역 이슈인 1기 신도시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는 "법이 통과된데 대해 고맙다는 인사도 들었다. 그렇지만 공사비가 많이 오르는 등 현실 여건이 어려워진데 대한 고민과 걱정도 많았다"고 답했다.

김포·구리 등에서는 편입이 관심사였다. 홍철호 예비후보는 "서울 편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투표할 거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 총선 호재로 작용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북부권역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어젠다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밥상에 올랐다. 다수의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북부는 규제지역이어서, 규제해소가 매번 단골 공약"이라며 "경기북도는 규제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라고 민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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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