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과 배턴터치' 귀여움 장착 밸런타인데이

입력 2024-02-13 19:3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2-14 12면
GS25, 만화·웹툰 활용한 초콜릿
CU, 7종 캐릭터 브랜드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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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수원시내의 한 편의점 앞에 초콜릿 등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이 진열돼 있다. 2024.2.1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연인이나 지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14일)'에도 올해 유통가는 전년보다 잠잠한 분위기다. 유통업계의 가장 큰 대목으로 꼽히는 설과 마케팅 기간이 겹쳐서다. 가장 활발하게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을 펼치는 곳은 편의점 업계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귀여움을 앞세운 캐릭터 상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함께여서 더 달콤하다'란 콘셉트로 올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GS25는 만화 '스폰지밥', 웹툰 '마루는 강쥐'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초콜릿 상품을 기획했다.



이날 수원시내 GS25를 둘러보니 형형색색의 캐릭터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20인치 캐리어였다. 분홍색 배경을 바탕으로 노란 스폰지밥이 유유자적하게 누워있는 캐리어였다.

그간 편의점에선 레디백 등 작은 크기의 캐리어 상품을 주로 선보였던 터라 20인치에 이르는 캐리어 크기가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가격은 6만5천원으로,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국내 여행은 물론 해외 여행도 늘고 있는 만큼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였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 또한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했다. '취향대로 발렌타인'이란 콘셉트 아래 7종의 캐릭터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을 내놨다.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는 점을 반영, 신규 캐릭터를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는 게 BGF리테일 설명이다.

상품은 MZ세대가 주목하는 캐릭터 '조구만', '토대리', '혀땳은앙꼬', '버터패밀리', '이야이야엔프렌즈', '키티버니포니', '올리베'와 콜라보한 40여가지다. 수원시내 대부분 CU들도 매장 앞이나 내부에 캐릭터 가판을 따로 꾸몄는데, 에코백 등 캐릭터 상품을 살펴보는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세븐일레븐은 유튜브 인기 애니메이션 '빵빵이의 일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빵빵이는 백화점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팝업이 열릴 정도로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캐릭터다.

이에 세븐일레븐도 MZ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굿즈를 대거 내놨다. 가장 눈길을 끈 상품은 가방제품이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담을 수 있는 파우치부터 소위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 소재 가방까지. 빵빵이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굿즈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모양새였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빼빼로데이에도 등장했던 카카오프렌즈의 '춘식이'를 내세웠다. 춘식이 캐릭터 상품에 초콜릿 또는 과자를 포함한 상품이다. 키링은 물론 무릎담요, 타포린백, 피크닉매트, 캐리어 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했다.

굿즈에 초콜릿과 과자를 넣어 구성한 '실속형' 상품이 다수 등장한 것은 고물가 장기화로 시름이 큰 소비자들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실속형 아이템은 각 편의점의 매출 증대와도 연결된다. CU 관계자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행사 기간 '꽃카' 등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군 매출이 46.6% 늘었다"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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