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공의 10명 중 6명 ‘사직’, 경기도 비상진료대책본부 격상

입력 2024-02-21 10:36 수정 2024-02-21 14:29

도내 전공의 사직 2배가량 증가

전국 9천명 육박, 7천명가량 근무 이탈

경기도, 비상진료대책본부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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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이날 오전 9시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아주대 병원 등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 경기도의료원장, 성남시의료원장, 국군수도병원장 등과 함께 경기도응급의료협의체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경기도 제공

정부의 의학대학 입학정원 확대 결정에 따른 의료계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경기도 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사직 행렬이 하루 만에 2배가량 늘었다.

경기도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로 격상하며 의료대란 대응에 나섰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20일) 기준 도내 40개 전공의 수련병원 가운데 33개 병원 소속 전공의 1천57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도내 병원 전공의 2천321명 중 67.8%다. 다만, 사직서 제출 뒤 실제 근무하지 않는 전공의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도내 20개 병원에서 834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하루 만에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전공의 사직서 제출은 9천명에 육박했다.

보건복지부가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의 71.2%인 8천816명이 사직서를 냈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실제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63.1%인 7천813명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현장점검에서 이탈이 확인된 6천112명 중 앞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715명을 제외한 5천397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 센터로 신규 접수된 피해사례도 전날 오후 6시 기준 58건으로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비상진료대책본부로 격상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현재 지난 6일 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를 내린 상황이어서 직제상 보건건강국장을 실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 운영이 맞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대응 단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날 오전 9시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아주대 병원 등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 경기도의료원장, 성남시의료원장, 국군수도병원장 등과 함께 경기도응급의료협의체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오병권 부지사는 경기도의 비상진료대책본부 격상 사실을 알린 후 “도내 일부 대학병원에서 수술실과 응급실 축소 운영 등 진료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 상급종합병원,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응급의료체계 유지 및 진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현재 응급실 당직명령 관리, 문 여는 의료기관 실시간 수집관리 등 24시간 응급의료 비상진료체계와 아주대 병원과 의정부 성모 병원 등 권역외상센터 2곳, 24시간 중증외상환자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소방재난본부와 공조해 응급상황 발생 시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환자를 분산 이송하고 있다.

경기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지속되면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성남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연장, 야간 진료 실시 등 비상진료체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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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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