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예술·독립영화 상영관 ‘영화공간주안’의 2월 4주차 새 상영작을 소개합니다.
일본 감독 사카모토 준지의 시대극 ‘오키쿠와 세계’,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2관왕 ‘바튼 아카데미’, 20년 만에 재개봉하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 ‘이프 온리’입니다. 논란의 화제작 ‘건국전쟁’도 상영작에 포함됐네요.
이들 영화는 22일부터 상영할 예정입니다.
제78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3관왕 ‘오키쿠와 세계’
영화 ‘오키쿠와 세계’는 19세기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 인분을 사고파는 분뇨업자 야스케와 츄지의 사랑과 청춘을 경쾌하게 담은 시대극입니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30번째 작품이자 최초의 오리지널 각본으로 완성된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대극이네요.
지난해 ‘괴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 화제작을 제치고 제97회 키네마준보 일본영화 베스트10 1위와 각본상 2관왕, 제78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대상·각본상·녹음상 3관왕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쿠로키 하루, 이케마츠 소스케, 칸이치로, 사토 코이치, 이시바시 렌지 등 쟁쟁한 일본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81회 골든 글로브 2관왕 ‘바튼 아카데미’
영화 ‘바튼 아카데미’는 1970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학교(바튼 아카데미)에 남게 된 역사 선생님 폴과 문제아 털리가 주방장 메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슴 따뜻한 위로를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바튼 아카데미’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970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1970년에 실제로 만들어진 영화처럼 일종의 ‘스로우백’(Throwback)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스스로 제 자신을 1970년대에 영화를 만들고 있는 감독이라고 속이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힐 정도로 시대상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노력한 영화입니다.
공간,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 음악까지 생동감 있게 1970년을 녹여내고자 했던 섬세한 제작진의 고민과 도전이 깃든 ‘바튼 아카데미’는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그 시대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주네요.
논란의 화제작, 이승만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뤘습니다. ‘김일성의 아이들’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의 2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김덕영 감독은 영화 소개에서 “지난 70년 역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던 이승만 대통령과 건국 1세대들의 희생과 투쟁을 조명한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드물게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영화 내용과 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논란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정치적 논쟁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직접 관람해 어떤 영화인지 판단하는 것도 좋겠네요.
개봉 20주년 기념 재개봉, 판타지 로맨스 ‘이프 온리’
영화 ‘이프 온리’는 사랑하는 연인을 눈앞에서 잃은 남자가 연인이 살아 돌아온 거짓말 같은 하루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다시 극장을 찾았습니다.
‘이프 온리’는 지금도 수많은 팬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로맨스 명작입니다.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물론 눈물샘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영화 팬들의 꾸준한 성원에 힘입어 2017년 재개봉하기도 했었습니다. 2004년 첫 개봉 당시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긴 흥행작이었습니다. 이번 재개봉 역시 귀추가 주목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