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경기도 전공의 10명 중 6명 사직… 하루새 2배 늘어

입력 2024-02-21 20:1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2-22 1면
33개 소속 1573명… 67.8% 해당
진료예약 취소·수술연기 잇따라
道, 비상진료대책본부 격상 대응


경기도 내 병원 전공의 사직 행렬이 하루 만에 2배가량 늘었다. 전국에서 9천명에 육박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으며 이 가운데 7천명 넘는 전공의가 병원을 떠났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20일) 기준 도내 40개 전공의 수련병원 중 33개 병원 소속 전공의 1천57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도내 병원 전공의 2천321명 중 67.8%에 해당된다. 다만, 사직서를 제출한 뒤 실제 병원을 떠난 전공의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9일 도내 20개 병원에서 834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사직서 제출이 2배가량 늘었다.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전공의 사직서 제출은 9천명에 육박했다. 보건복지부가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체 전공의의 약 71.2%인 8천816명이 사직서를 냈다. 이중 실제 근무지를 이탈한,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7천813명이다.

병원 내 핵심인력으로 꼽히는 전공의 이탈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로 접수된 피해사례도 전날 오후 6시 기준 58건으로 집계됐다. 주로 일방적 진료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 등이었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복지부의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여서 보건건강국장이 맡는 것이 맞지만, 선제 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대응단계를 높인 것이다.

또한 경기도는 현재 응급실 당직명령 관리, 문 여는 의료기관 실시간 수집관리 등 24시간 응급의료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주대병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등 권역외상센터 2곳과 24시간 중증외상환자 진료체계도 이어가고 있다.

오병권 부지사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아주대병원 등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 경기도의료원장, 성남시의료원장, 국군수도병원장 등과 함께 경기도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대응 상황을 점검했으며 이날 오후 1시 아주대 병원을 찾아 비상진료 현황을 살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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