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2024.2.22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의정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로 센 진통을 겪는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가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이의제기시 평가 내용을 개별 의원에게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공관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홍익표 원내대표께서 (의문의) 여론조사, 공천관련 문제를 지도부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바로 잡을 수 있나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총회를 빠진 이재명 대표와 달리 홍 원내대표의 경우 의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었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에 의견 전달’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자, “전날 의원총회에서 평가 내용을 밝혀달라는 요구가 나왔고,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가 그러한 요구를 공관위에 전달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면서 “이를 실제로 공관위원장에게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정평가 하위 20%에 들었다는 통보를 받은 의원들은 지난 19일부터 잇달아 입장을 밝히며 당의 공천에 강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탈당했고, 박용진 윤영찬 박영순 김한정 의원(발표 순)이 자신의 성적을 드러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급기야 이재명 대표 사퇴요구까지 등장했다.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도 이런 상황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원내지도부가 이의제기한 의원들의 ‘평가 내용 공개 요구’를 공관위에 전달한 것이어서 공관위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