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 예후 표지자로 3차 림프구조 확인

입력 2024-02-27 18:5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2-28 15면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전엽 교수팀과 부산대 의학과 김윤학 교수팀이 두경부암 예후 예측 표지자로 '3차 림프구조'를 새롭게 확인했다.

연구팀은 두경부암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따라 종양의 미세 환경이 뚜렷한 차이가 있으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에서 3차 림프구조가 예후 예측 표지자로 이용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차 림프구조는 면역세포를 만들어내는 림프절과 유사하지만,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고 만성염증, 감염, 암 등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된다. 두경부암은 뇌 아래부터 혀·인두·후두 등 가슴 윗부분에 생긴 암으로 음주와 흡연이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은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에 비해 암 재발률이 낮고, 면역 활동이 더 활발하게 나타나며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연관에 따른 종양의 생물학적인 미세환경의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 환자 수술에서 얻은 원발암과 전이림프절 시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의 경우 전이 여부에 관계없이 림프계 세포가 많이 관찰된 반면,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에서는 대식세포가 많이 확인됐다. 특히 양성 두경부암의 종양 내부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에 의해 생기는 이소성 림프구 기관인 3차 림프구조가 있음을 발견했다.

장전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경부암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여부에 따른 미세환경의 차이를 밝히고, 특히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에서 3차 림프구조의 존재 확인 및 예후 예측 표지자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점점 증가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래 두경부암 치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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