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수봉공원 현충탑 참배 후 기념식
창영초교~배다리~동인천역 시가행진
인천지역 독립유공자 후손 423명
인천시가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만세운동 시가행진을 재현한다. 창영초교는 3·1운동 당시 인천지역 만세운동 진원지다.
인천시는 3월1일 오전 10시 창영초교 운동장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광복회원, 시민, 학생 등 2천여명이 참석한다. 창영초교에서 인천시·동구가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3·1절 기념식은 지난 2019년 제100주년 행사 이후 두 번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전 9시 수봉공원 현충탑에 우선 방문해 참배를 진행한 후 창영초교 3·1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3·1절 기념식에서는 광복회지부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창영초교 학생 등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또 독립운동 정신을 표현한 기념 무용공연과 만세삼창이 진행된다. 이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서 창영초교에서 배다리삼거리,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1㎞ 거리를 학생들과 일반시민 등이 함께 행진할 계획이다.
시가행진 종착지인 동인천역 북광장에서는 시민 참여 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 특설무대에서 3·1운동 관련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연출한 뮤지컬 갈라쇼가 진행되고, 각종 체험 부스에서 인생네컷, 독립운동가 체험, 주먹밥 시식, 페이스페인팅 등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인천지역 3·1운동 주요 장소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행사가 열린다. 강화군은 오전 11시부터 강화문예회관에서 기념식을 연다. 중구 용유도에 있는 3·1독립만세기념비에서도 오전 10시부터 기념식이 진행된다. 계양구는 황어장터 3·1만세운동기념관에서 오전 9시 만세삼창 등 행사를 연다. 황어장터는 1919년 3월24일 계양주민 600여명이 만세운동을 전개한 곳이다.
지난해 기준 인천지역에는 모두 423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이 있다. 군·구별로는 부평구 84명, 미추홀구 71명, 남동구 68명, 서구 56명, 연수구 50명, 계양구 42명, 중구 29명, 강화군 15명, 동구 6명, 옹진군 2명이다.
인천시는 ‘국가보훈기본법’과 ‘인천시 독립운동 기념사업 및 독립유공자 예우·지원에 관한 조례‘ 등에 근거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매달 7만원의 명예수당과 연 2회 각 10만원씩 위문금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3·1운동의 뜻을 기리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인천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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