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경기도
리턴매치·다선 도전·핫이슈·영입인사 대결… 경기도 총선 이색 대진표
경기 60곳중 국힘 41·민주 41곳… '8부 능선' 공천 완료
평택병, 유의동-김현정 '재격돌'
김포을 홍철호, 박상혁에 '설욕전'
'서울편입·양평고속道' 논쟁 예상
국힘 심재철·민주 조정식 '6선시도'
오산, 김효은 vs 차지호 '인재경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21대 총선에 이어 '설욕전'을 펼치는 선거구가 있는가 하면, 중진·다선급 인사 및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의 도전 등 다양한 이색구도의 공천 윤곽이 펼쳐지고 있다.
3일 경인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여야 정당의 경기지역 공천은 전체 지역구 60곳 중 국민의힘 41곳(경선 8곳, 미발표 11곳 제외), 더불어민주당 41곳(경선 19곳 제외)에 공천을 완료했다. → 표 참조
■ 리턴매치 지역 최후의 승자는
3일 현재 공천 발표 기준에 따르면 경기지역 총선에서 21대에 이어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곳은 평택병·안양을·김포갑·김포을·구리 등 5곳이다.
지난 2일 단수로 공천된 평택병의 유의동 의원이 선거구 증설로 사정이 바뀌었음에도 21대 총선에 이어 김현정 전 평택을지역위원장과 다시 격돌한다. 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 1.56%p 차이였다.
안양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3선에 도전하는 이재정 의원과 안양 동안을에서 다시 맞붙는다. 4년 전에는 비례대표였던 이 의원이 심 전 부의장의 관록에 도전했다면, 이번에는 원외의 심 전 부의장이 민주당에서 맹활약해온 이 의원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김포갑과 김포을에서는 패키지 승부가 펼쳐진다. 갑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단수 공천된 데 이어, 국민의힘은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통과했다.
김포을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3선의 벽을 넘지 못한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이 일찌감치 단수 공천돼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상혁 의원도 단수로 공천됐다.
구리에서는 국민의힘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통과한 가운데 4선의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단수로 공천돼 경합을 벌인다.
■ 이슈 파이팅 대결
22대 총선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 선거판은 서울 외곽의 '서울 편입' 문제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 중 하나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 이슈가 있는 지역의 공천 구도도 눈길을 끌었다.
가장 핫한 이슈인 '서울 편입' 이슈인 김포갑(박진호·김주영)·김포을(홍철호·박상혁)·구리(나태근·윤호중)는 모두 21대 총선에 이어 재격돌하는 지역이어서 서로 양보 없는 논리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들 지역에 대해 국민의힘은 특별법 추진을 약속한 만큼, 민주당의 대응 논리가 경기도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설계변경의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여주·양평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설계변경을 추진한 김선교 예비후보와 사업 변경에 대한 특혜논란을 제기한 민주당 최재관 예비후보가 더 뜨거운 이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지방자치단체장 및 중진·다선의 도전도 화제
지자체장이 공천된 지역의 경우 수원무의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단수 추천돼 국민의힘 김원재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박재순 전 도의원의 경선에서 이긴 후보와 맞붙고, 남양주병에선 남양주시장을 지낸 조광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대결을 펼치게 됐다.
또 시흥을의 경우 민주당에서 3선 시장을 거친 김윤식 전 시장이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단수공천되면서 한솥밥을 먹던 민주당 조정식 의원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천에서는 민주당 소속 이천시장을 지낸 엄태준 전 시장과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간 8년 전 20대 총선 리턴매치가 이뤄졌다. 포천에서는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놓고 있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
국회의장급 및 당 지도부에 참여하는 기준이 되는 중진·다선급 인사들의 도전도 새롭다. 안양 동안을의 심재철(국힘), 시흥을의 조정식(민주) 예비후보는 6선에, 안성에 공천된 김학용(국힘·민주 윤종군), 성남 수정의 김태년(민주·국힘 장영하), 동두천·양주·연천의 정성호(민주·미발표), 구리의 윤호중(민주·국힘 나태근) 예비후보는 각각 5선에 도전한다.
■ 영입 인사 간 대결
오산에서는 양당의 영입 인재가 맞붙는다.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EBS 영어강사 김효은 예비후보에 맞서 민주당은 의사이자 미래학자로 활동하는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차지호 교수를 내세웠다.
5선의 안민석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여야 모두 '새로운 피 '수혈을 통해 선명성 경쟁을 벌이게 됐다. 두 정치 신인은 육아 인구가 많은 오산에서 자녀의 '교육'과 '미래'를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권순정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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