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PS 미디어데이 개최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 "축제다운 경기"
삼성생명 임근배 "배드걸스 보여줄것"

2023~2024시즌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둔 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과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저마다 필승을 다짐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5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봄에 제일 먼저 피는 게 벚꽃"이라며 "벚꽃은 화려하지만 또 금방 진다. 저희는 벚꽃의 화려함만 가지고 축제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하나원큐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부진했다. 2021~2022시즌에 5승 25패를 기록했고 2022~2023시즌에도 6승 24패로 '꼴찌'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도 없는 최악의 성적이었지만, 올 시즌 베테랑 김정은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해 10승 20패를 기록, 4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하나원큐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청주 KB스타즈(27승 3패)다.
하나원큐 양인영은 "팬들도 선수들도 많이 기다려왔던 봄 농구를 후회 없이 즐길 것"이라며 "즐기는 자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드리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하나원큐는 오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KB스타즈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16승 14패로 6개 팀 중 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2위 아산 우리은행(23승 7패)이다. 우리은행은 2022~2023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정규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압도한다. 그러나 역대 플레이오프에서는 삼성생명이 11승 5패로 오히려 우리은행에 앞선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삼성생명이 정규리그를 시작할 때 저희 콘셉트가 '배드 걸스'(bad girls)라고 했는데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거 같다"며 "플레이오프 때는 정말 배드 걸스가 무엇인지를 보여드리고 싶다. 몇 차전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3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삼성생명 배혜윤은 "재밌는 경기가 되게끔 간절하고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