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경기도

[4·10 총선 여야 행보] 현역 배치 vs 물갈이… 전술 엇갈린 여야, 경기 표심 '주목'

입력 2024-03-05 20:31 수정 2024-03-05 21:2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3-06 1면

국힘, 대다수 생존 '프리미엄' 입증
내부선 약속한 인적쇄신 미비 불만

민주는 최대 절반 교체하거나 경선
지역구 의원 "당원헌신 무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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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물갈이 vs 현역 불패'.

여야의 4·10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지역구 대부분인 51석을 휩쓴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거나 경선 대상에 올려놓는 등 '현역 물갈이'에 대폭 나섰다.



반면 지난 선거에서 대패를 맛본 국민의힘은 현역 대다수를 살리며 중진들의 영향력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양측 모두 공천에 배제된 현역과 현역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감한 교체와 현역 프리미엄 중 민심이 어느 곳을 지지할지도 관심사다.

5일 여야의 공천 현황을 보면 21대 국회에 지역구 의원으로 입성해 이번 총선에도 공천이 확정된 현역의원은 민주당이 24명, 국민의힘은 7명이다.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이 51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7석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민주당은 경선을 치르고 있는 13명 현역의 공천 여부에 따라 최대 절반이 넘는 인원이 물갈이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선 중인 지역구 현역의원은 수원정의 박광온, 성남중원 윤영찬, 부천갑 김경협·서영석, 부천병 김상희, 광명을 양기대, 평택갑 홍기원, 안산갑 전해철, 안산을·병에 김철민·고영인, 고양정 이용우, 남양주을 김한정, 용인병 정춘숙 의원 등이다.

이날 고양갑의 홍정민 의원은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이 절반을 넘나드는 현역 물갈이를 단행하면서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반발도 크다. 특히 중진 의원의 경우 지역위원장은 물론 시도의원 등 지역구 정치조직을 꽉 잡고 있는 터라 표심에도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오산에서 5선을 지낸 안민석 의원이 컷오프되고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에 대한 전략공천이 결정됐을 당시 오산지역위는 입장문을 통해 "오산에서 민주당이 높은 지지를 받고, 5선 의원을 만든 것은 우연이 아니라 오산 당원들의 피땀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략공천 이유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최근 안산병 지역위도 전략선거구로 지정되고 현역인 고영인 의원이 타 지역구 경선 주자로 되자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해 민주당 지도부가 공천 결정을 번복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뇌물공여죄로 피선거권을 상실한 용인갑의 정찬민 전 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포천가평의 최춘식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생존했다. 재·보궐로 입성한 안성의 김학용 의원과 분당갑 안철수 의원까지 경기도 지역구 내 현역들이 이번 선거에 그대로 공천을 보장받으며 선거 승리 경험을 기반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여당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약속한 인적 쇄신이 미비하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성남분당을 지역구를 두고 김은혜 전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한 김민수 대변인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현역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기 때문에 그 세대를 좀 더 더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교체가 돼야 정당의 가치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4년전 선거에서 대승해 물갈이폭이 클 수밖에 없는데 경선에 부쳐진 현역들의 경우 지역에서의 자체 경쟁력에 따라 생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역이 귀한 국민의힘은 현역 생존이 높은데, 이들이 본인은 물론 타 지역에 도전하는 신인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4·10 총선 공천 막바지] 국민의힘, 인재풀 총동원… 고양·부천·화성·평택 '전략 공천')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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