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인천시

“脫 이재명 사당 向 민주연대”…민주 지지층 표심 어디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영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3.6 /연합뉴스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6일 기준, 10명에 이르렀다.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이 10인의 마지막 퍼즐을 끼웠다.

‘공천 공정성’에 문제제기한 이들 중 무소속으로 남은 홍 의원과 설훈(부천을) 의원은, 역시 ‘사당화’를 지적하다 새로운미래로 이적한 김종민·박영순 의원과 7일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민주연대’ 결사체 결성을 논의한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사당화로 총선에서 패배하면 민생이 더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이라는 거악에 맞서기 위해 온갖 부당한 일들에도 버텨왔지만, 부당한 공천 앞에서 더 이상 제가 민주당에서 할수 있는 일이 없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면서 그 방법론으로 ‘창당’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총선을 30일 남겨두고 정당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의 사당화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선동정치, 팬덤정치가 아닌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모색하는 정치 토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설명하진 않았다. 다만 7일 홍영표 의원실에서 ‘민주연대’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함께하는 현역의원은 4명이며, 현역의원이 추가될 가능성은 없다고 답했다. 원외인사는 10여명이라고도 덧붙였다.

지금까지 확인한 4인은 홍 의원 자신과 설훈 의원, 새로운미래 김종민·박영순 의원 등이다.

새로운미래 김종민·박영순 앞세워 ‘민주연대’ 참여 논의

새로운미래 측은 김종민·박영순 의원의 회동이 ‘당 차원’의 행보라고 밝혔다.

새미래 관계자는 “홍영표 의원은 친문대표, 설훈 의원은 동교동계 대표라면 두 의원은 새미래 책임위원으로서 참석하는 것이다. 이전에 개혁신당 등과 빅텐트를 칠때 김종민 의원이 ‘전권대표’ 자격을 가졌던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미래가 민주연대로 ‘이름을 바꾸냐’는 질문에는 “논의중”이라며 “적어도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같아 새미래가 민주연대 틀안에 소통하는 것은 맞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같은 논의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정리해 다음주 초에는 마무리 짓겠다고 시한을 밝혔다.

민주연대의 방식대로 표현하면 ‘진짜 민주당 건설’이고 거칠게 표현하면 ‘반 이재명 연대’가 구체화하는 셈이다.

경인 지역 곳곳서 민주당 지지층 이완 예상

시흥을은 민주당 표를 후보 셋이 나눌 판

이 경우 진보 지지층의 이완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시흥을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사무총장인 조정식 의원에 맞서 공직자자격검증위에서 ‘부적격’ 판정 뒤 탈당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경선 없이 단수공천하자 김봉호 변호사도 탈당 이후 민주연대 후보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소위 ‘민주당 깃대만 꽂으면 된다’는 시흥을에서 민주당 출신 세 주자가 표를 나누는 형국이다.

설훈 의원이 나서는 부천을 선거구도, 홍영표 의원이 나서는 인천 부평을도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사이에서 두 의원이 민주당 표를 가져오는 구도가 된다.

민주연대가 구체화되고 새로운미래의 공천이 확정되면 이러한 구도가 경기 인천 지역에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금까지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탈당한 현역 의원은 이상민(대전 유성을)·조응천(남양주갑)·이원욱(화성을)·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김영주(서울 영등포갑)·이수진(서울 동작을)·이상헌(울산 북구)·박영순(대전대덕)·설훈(부천을)·홍영표(인천 부평을) 등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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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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