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야구동아리 활동하며 욕심
197㎝ 키·114㎏… 던지는 공 위력적

연천 미라클의 투수 선성권(25)은 비선수 출신이다. 정식 엘리트 야구부에 몸담은 적이 없는 순수 비선수다.
그런 그가 프로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시에서 경기도까지 왔다. 현재 선성권은 경남 거제시에서 진행 중인 연천 미라클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5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선성권은 "연천 미라클이 작년에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우승을 했고 예전부터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최수현 형이 연천 미라클에 대해서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줬다"고 입단 이유를 설명했다.
선성권은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에 출연 중이었는데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최수현에게 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이 부분이 입단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선성권은 부산 동서대 재학 시절 야구 동아리 활동을 했다. 평범한 아마추어 야구인이었던 그는 주변의 칭찬에 야구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선성권은 "사람들에게 야구를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겼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생겼다"며 "구속도 점점 오르다 보니 진짜 제대로 프로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우완 투수인 선성권은 훌륭한 신체 조건을 가졌다. 무려 197㎝의 키에 114㎏의 몸무게를 가진 선성권이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은 위력적일 수밖에 없다.
이정기 연천 미라클 코치는 선성권에 대해 "피지컬이 좋아서 힘 있는 직구를 던진다"며 "직구가 힘이 있기 때문에 그걸 살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기 코치는 "선성권 선수는 구속을 유지하면서 컨트롤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앞으로의 보완점에 대한 설명도 했다.
연천 미라클에는 선성권과 같이 프로를 꿈꾸는 선수들이 모였다. 이들의 존재는 선성권에게 경쟁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선성권은 "팀원들이 잘 도와주고 열정도 많다"며 "저도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동기부여도 많이 된다"고 전했다.
2024시즌 연천 미라클에서 선성권이 맡을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그는 어떤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했다. 선성권은 "제가 선발을 맡을지 중간이나 마무리를 맡을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지만 어떤 보직을 맡든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성권이 올해 연천 미라클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향후 프로 진출이라는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을까. 연천 미라클이 참가하는 2024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오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개막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