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드넓은 세상' 교육생태계로 자율적 배움 택한 학생… '공생·상생' 일깨우다
[에듀 경기] 연천교육지원청 '경기공유학교' 지역맞춤 운영
지역사회 협력…역사탐험·드론·승마 등 다양
학생 주도 프로젝트 마련 사회성 증진 끌어내
한탄강 댐 내부·한반도통일미래센터 등 견학
지원청, 모델 개발·'양방향 소통' 홈피내 개설
교육자원지도 제작 시각화·연습실 확보 계획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 맞춤교육과 다양한 학습기회를 보장하고자 경기공유학교를 31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경기공유학교는 학교 밖 학습터에서 학생 개별 맞춤교육 실현을 위해 지역의 전문가와 교육자원을 활용해 관심 분야에 대해 더 넓고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학교 밖 학습 플랫폼이다.
앞서 광주, 하남, 동두천, 양주, 시흥, 용인, 여주, 연천 등 6개 시범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기공유학교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확대해 25개 교육지원청에서는 공유학교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을 이끌어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 이에 경인일보는 지난해 공유학교를 운영한 교육지원청의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올해 계획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물사랑 학교 프로그램. /연천교육지원청 제공 |
연천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연천 생생 공유학교'를 운영했다. 연천 생생 공유학교는 연천지역의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내 교육자원을 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지역사회 협력 기반의 연천형 학교 밖 학습터다.
생생(生生)이란 '공생(共生)'과 '상생(相生)'의 가치를 일깨우는 연천형 미래교육 추진 의지를 나타낸다는 게 인천교육지원청 측의 설명이다. 학생 자율로 참여하는 주제중심형과 학교 자율로 참여하는 자율방문형으로 진행했다.
그간 추진 일정을 보면 지난해 1월 2023 지역맞춤 공유학교 시범지구로 선정돼 4월에는 연천 생생 공유학교 추진 지원단 1차 협의회를 개최했으며 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참가학생 모집까지 마무리했다. 이후 7월에는 여름 공유학교 세부운영 계획을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연천 생생 공유학교 운영은 크게 주제중심형(여름공유학교)과 자율방문형(물사랑학교, 평화통일학교, key school)로 구성했다.
방학 중 진행한 여름공유학교는 초·중학교 학생 55명을 대상으로 과학탐구·과학실험 교실, 드론비행 교실, 도예체험교실, 감성기승교실, 연천역사탐험, 평화통일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K-water 연천포천권지사에서 진행한 물사랑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물 이론교육을 비롯해 물과학체험교실, 한탄강 댐 견학 프로그램을, 평화통일학교에서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통일미래체험, 통일탐정사무소 방문 등이 진행됐다. 이어 key school에선 육군보병제5사단을 방문해 열쇠전망대 견학과 군부대 견학 및 군사장비 체험 활동이 이뤄졌다.
Key school 프로그램. /연천교육지원청 제공 |
먼저 연천 생생 여름 공유학교는 지난해 7월24일부터 28일까지 전곡초 등 관내 초등학교와 K-water 한탄강댐, 물문화관, 태풍전망대, 연천승마공원에서 열렸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연천역사탐험, 드론비행교실, 감성기승교실 등을 배웠으며, 참여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률 96.6%를 기록하기도 했다.
학교급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 편성 및 내용을 구성하고, 학생이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 학습활동을 마련해 소규모 학교·학급 학생들의 사회성 및 공동체성 증진을 화합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역의 특색 자원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협약 및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지역적 한계를 넘어 확장된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K water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연천 생생 물사랑 학교 프로그램에선 ▲물 해설사와 함께하는 water story ▲물 이론교육 ▲물과학 체험 교실 ▲한탄강 댐 내부 견학 ▲한탄강 댐 외부 견학 및 전망대 탐방을 진행했다.
연천 생생 평화·통일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내 중학생 32명은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방문해 통일미래체험과 통일탐정사무소 교육활동을 했으며 만족도가 높았다.
육군보병제5사단과 열쇠전망대, 전차부대, 포병부대에서 진행한 Key school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한반도 분단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교육을 비롯해 군사시설 내 장비 체험을 통해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화·통일 학교 프로그램. /연천교육지원청 제공 |
연천교육지원청은 올해도 지역 맞춤의 연천형 공유학교 모델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한편 관내 학생들에게 필요한 주제를 분류·선택·심화하는 과정을 거쳐 주제 중심형 여름 공유학교 모델을 추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천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활용한 공유학교 페이지를 개설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한다. 또 공유학교 홈페이지 내 지역교육협력 교육자원지도 제작을 통한 시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공유학교 프로그램별 학생이 직접 참여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그램별 신청·운영 기간 확인 및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한다. 연천군 종합복지관 교육실과 연천 수레울아트홀 연습실 등을 확보해 학력신장 공유학교(6개 프로그램), 예술(체육) 공유학교(3개 프로그램)를 운영할 예정이다.
연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지역과 연계한 연천 생생 여름 공유학교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배움의 깊이와 영역을 확장해 미래역량을 함양할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미래사회는 자율과 협력적인 삶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올해 역시 공생(共生)과 상생(相生)으로 공동체 역량을 함양하는 배움의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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