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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국제스케이트장, 동두천을 주목하라

입력 2024-03-10 21:0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3-11 19면
'국제빙상장 유치' 대한체육회에 선정 신청
김동성·차민규 선수 등 인적자원뿐 아니라
5년 전 환경정화 마친 미군반환공여지 준비
이제껏 당한 안보도시 역차별… 보답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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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동두천시장
동두천시는 지난 2월8일 대한체육회에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부지 선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태릉 빙상장 대체 부지 신청은 동두천시에서 기다렸던 기회이다.

동두천시는 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군사적 요충지라는 특성 때문에 그동안 지역 발전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음에도 1996년부터 동두천시장배 동계 빙상경기대회를 개최했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빙상도시다. 2001년 동두천시빙상단을 창단해 2002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동성 선수의 6관왕을 시작으로 2006년 제20회 토리노 동계올림픽 오세종 선수의 금메달,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주형준 선수의 금메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차민규 선수 은메달 획득이라는 쾌거가 있다.



2023년 동두천 빙상단이 다시 꾸려지면서 이인식 감독을 주축으로 차민규, 김영호, 김윤지 선수까지 가세한 빙상단에 올해 안현준 선수를 영입해 스피드 스케이트로 다시 세계 제패를 도전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열린 동계 전국체전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빙상은 역시 동두천시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동두천이 국제 빙상장 유치에 최적지라는 이유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빙상선수단이라는 인적자원뿐만이 아니다.

첫째, 당장이라도 빙상장을 건축할 부지가 이미 확보되어 있다. 미군 반환공여지로 이미 5년 전에 환경정화를 마친 토지포함 8만9천7㎡가 공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소요산 확대개발 사업 발전계획에 운동 오락시설, 휴양 문화시설을 구성한 16만1천624㎡의 스포츠 레저 향유공간 조성 계획이 수립 완료되어 있다. 향후 국제 스피드 스케이트장을 선수 전용 경기장으로 설치도 가능한 30만㎡ 이상 확보도 가능한 부지의 확장성이 있다.

둘째, 교통접근성 및 환경적 특성이 탁월하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대한체육회에서 1시간 이내 거리로 부지관리가 용이하며, 전철1호선 동두천 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부지가 있다. 더욱이 향후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삼성역에서 동두천까지 30분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초중고 및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교통 접근성이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동두천시의 환경적 특성도 한몫한다. 기온이 전국 평균보다 1.5℃ 낮은 기온과 지형상 표고가 높아 선수 기록 측정 시 유리한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셋째, 국제스케이트장과 연계할 상생계획이 준비됐다. 국제스케이트장 부지와 인접한 동양대학교 내에 쇼트트랙 전용 실내 빙상장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동두천시는 유소년팀을 비롯한 초·중·고·대학교·실업팀으로 연계될 수 있는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60번 촘촘한 스포츠 복지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소요산 확대개발 계획은 반려동물 테마파크, 자연 힐링공간, 역사문화공간, 스포츠 레저 공간 등 가족 친화적 시설 조성으로 동계 스포츠에 출전한 선수들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으로 동계 스포츠 활성화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

동두천시는 경기북부에 위치한 인구 10만이 채 안되는 작은 도시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70년 동안 미군주둔 안보도시로 각종 규제와 제약을 받고 있다. 게다가 시 42% 면적은 아직도 미군 공여구역이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인프라와 산업 시설이 부족하고, 인구 유출이 지속되는 등 지역 발전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제 스피드 스케이트장 유치는 동두천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이고 중추신경 회복을 위한 디딤돌이다.

안보도시로 역차별을 당한 동두천 시민에게 이제는 국가에서 국제스피드 스케이트장으로 보답해야 한다. 동두천시민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안보도시에 대한 응당한 혜택을 받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국가는 동두천시를 보듬어야 한다.

/박형덕 동두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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