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


"북도, 여당 정책비전 있나" 질타
서울 '기후동행카드'와 선 긋기도


김동연지사 초청토론회 (63)
11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경기언론인클럽 주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초청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4.3.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11일 경기언론인클럽이 개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초청 토론회에서 김 지사가 여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 편입' 공약을 두고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과 김포시와 같은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 문제가 같이 가고 있는데 이는 총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한 빌 공(空)자 공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동행카드'를 두고 경기도를 압박하는 데 대해선 "정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언론인클럽의 초청에 김 지사가 응하며 성사돼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민선 8기 경기도정 현안을 짚고 김동연 2기의 목표를 점검해보자는 취지에서였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위해 경기도는 100차례에 가까운 도민 공청회 의견 수렴, 도의회에서 2차례에 걸쳐 여야가 결의를 채택했고 여의도에선 국회의원 50명이 모여 토론했다. (여당은)어떤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있나. 이 같은 정책을 하기 위해 무슨 준비를 해왔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여당에 이어 서울시와도 각을 세웠다. 서울시가 일방으로 추진 중인 교통 정책(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서울 교통 정책에 참여하라는)서울시장의 주장은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라며 "지난 11월 경기, 인천, 서울 지자체장 합의에서 지자체마다 상황이 달라 각각의 특성에 맞게 교통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버스, 지하철만 있는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신분당선, 광역버스, 마을버스 등 다양하다. 5월부터 시행하는 'The 경기패스'가 경기도에 적합하다"며 서울 주도의 교통 패스 정책에 동참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The 경기패스'의 시행을 앞두고 교통패스 점유율을 높이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 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기후동행카드 공방을 두고 제가 나와서 이야기할 가치조차 없어서 교통국장이 대응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수도권 통합 교통패스로 조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수도권 지자체장들끼리는 지난해 11월에 만나고 그 이후로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더 경기패스 서비스가 시작되면 경기도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버스 지하철 뿐만 아니라 신분당선과 광역버스 등도 포함되고, 전국 어디서나 통용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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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이영지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