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자연습지보호구역 지정을’… 공릉천 하구, 국가보호종 25종 등 생태적 가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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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천친구들과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최근 ‘공릉천 하구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경기도의 지정 결정’을 촉구했다. /공릉천친구들 제공

파주 공릉천 하구에서 국가보호종 25종이 발견되는 등 생태적 가치 높아 ‘경기도 자연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릉천친구들(대표 조영권)과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최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 대회의실에서 ‘공릉천 하구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경기도의 지정 결정’을 촉구했다.

토론회에서 이은정 (사)에코코리아 사무처장은 ‘공릉천 하구 생태현황 및 보호지역으로의 가치’ 주제 발표를 통해 공릉천 하구에는 183과 402종 577분류 군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조류·양서류·파충류 등 국가보호종이 25종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이 처장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13년 동안 공릉천 하구 생태계를 조사해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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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13년 동안 공릉천 하구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하는 이은정 에코코리아 사무처장. /공릉천친구들 제공

이 처장은 주변 농경지의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시행, 하천정비사업으로 훼손된 자연형 농수로 복원, 제방의 시멘트 포장으로 인한 조류서식 방해,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논의 과제로 제시했다.

임정철 국립생태원 습지센터 선임연구원은 ‘습지보호지역 지정 기준 및 사례’를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습지의 법적 정의, 우리나라의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습지 현황, 습지보전·관리체계와 관계기관별 역할 등을 설명한 후 공릉천 하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절차와 요건을 살폈다.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회에서 유호준 도의원은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크낙새가 자취를 감춘 사례를 들면서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이 공릉천에 저어새가 있었다가 아니라, 저어새가 있다라고 배우며 자랄 수 있으려면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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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천 하구와 농경지에서 발견된 국가보호종 분포도. /공릉천친구들 제공

조성환 도의원은 “GTX·제2순환도로 등 개발에 장애가 된다는 등의 반대여론에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국가적 차원의 생태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정구 (사)한국섬재단 부이사장은 “경기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습지보호 지정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권 대표는 “주변 농경지와 농민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대가가 지불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공릉천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로 구성된 ‘공릉천친구들’은 환경부가 시행하고 있는 하천정비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공릉천 생명들 사진전, 공릉천 뚝방 콘크리트 포장 반대 서명, 환경청과 파주시청 앞 기자회견, 공릉천 보전을 위한 토론회 등 공릉천과 친구 되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15일부터 시작한 ‘공릉천 하구를 경기도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주세요’ 라는 도민청원은 1만 명 동의를 달성해 경기도지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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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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