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당은 안돼?
공천 목줄 쥔 당, 공천 목맨 후보… 주민 위한 '전략' 실종
[지역정당은 안돼? '그런 법이 어딨어'·(下)] 지역 지우는 '중앙당 정치'
인지도·경력 부각 "내려 보내"
이번 총선도 전략선거구 다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28일 앞둔 현재,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단어는 '전략공천'이다. 어떤 선거구에 특정 상대후보를 겨냥해 거물급 인사 또는 상징적 인물을 공천하는 것이다.
오직 '이기기 위해서'. 선거에서 이기는 게 최대 목표라면 주민은 잊혀지기 쉽다. 지역은 오직 쟁취해야 하는 '선거구'일 뿐, 인지도와 경력, 힘으로 무장한 후보를 내세운다. 지역정치에서 '책임정치'가 사라지는 핵심 원인 중 하나다.
전략공천을 두고 윤호창 복지국가소사어티 상임이사는 "주민들 의사와 상관없이 갑자기 중앙당에서 지역에 지역과 관련없는 사람을 내려보낸다. 주민들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하다"며 "이들에겐 공천권이 투표보다 더 중요한데, 유권자인 주민을 신경쓰는게 아니라 본인 정당 사람들 눈치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전략공천 지역은 전체의 약 10%를 차지해왔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253개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은 28곳에 후보자를 전략공천했다. 그 중 11곳이 경기도 지역구였다.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도 253석 중 23곳에 전략공천했으며 그 중 경기지역은 6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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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김산·이영선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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