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연수 이어 또다시 도마에
최철규 사장-주기용 본부장 갈등
업무 분리조치 후 보고체계 혼란
10명 퇴사 조직 이탈 가속화 '홍역'
매출 감소로 살림 규모를 축소하는 와중에 최고 책임자가 수천만원을 들여 외유성 국외 연수를 떠나 논란(3월7일자 8면 보도=살림 팍팍한 하남도시공사 '외유성 연수')이 일고 있는 하남도시공사가 이번엔 임원진간 불화설로 도마에 올랐다.
그 사이 조직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분위기'가 확산, 조직원 이탈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하남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7박 9일 일정으로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외유성 국외 연수를 떠났던 최철규 사장과 주기용 본부장이 도시공사 업무 추진 등을 놓고 불협화음을 겪고 있다.
공사 내 서열 1, 2위인 최 사장과 주 본부장 등 임원진의 내부 갈등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최 사장은 도시공사 각 실장 및 주요 간부 등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채팅방에 주 본부장을 겨냥한 글을 올리고, 이를 뒤늦게 확인한 주 본부장이 명예훼손 등을 검토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건은 임명권자인 이현재 하남시장에게까지 보고 된 다음 후속조치로 업무 분리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1일자로 진행된 조직개편 과정에서 경영 및 인사, 공공사업 등 조직 관리는 최철규 사장이, 개발 및 사업 관련은 주기용 본부장이 각각 최종 결재권을 맡고 있다.
조직의 보고체계 역시 최 사장은 개편된 1부 2본부 3실 1단 등 모든 부서를 받을 수 있지만 주 본부장은 사업기획처와 도시개발처 등 2실에서만 보고 받는 등 사실상 조직 관리 보고체계에선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조직 내부의 이탈도 가속화 하고 있다.
임원진의 불협화음이 수면 위에 드러난 지난 9월 이후 이달까지만 전체 143명의 약 7%에 달하는 총 10명의 직원(일반직 4명, 공무직 6명)들이 사표를 냈다.
한 직원은 "임원진 간 내홍으로 보고체계가 뒤죽박죽돼 조직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탈 직원들을 붙잡고는 싶어도 오죽하면 사표를 낼까 싶어 잡지도 못하고 있다"며 에둘러 조직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최 사장은 "각자 맡은 바 업무만 하면 된다. 본부장과 싸울 이유가 전혀 없다"며 본부장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하남도시공사 넘버원투 불화설까지 '어수선'
입력 2024-03-18 19:19
수정 2024-03-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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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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