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2014년 전 세계 최초 ‘이레지던시’(전자영주권 제도) 도입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스텐 슈베데(Sten Schwede)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와 경기도와 에스토니아 간 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22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한 스텐 슈베데 대사를 만나 “경기도는 디지털 분야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 파이오니어(Pioneer·개척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디지털 분야에 대한 경기도의 관심을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제 주요 정책 중 하나가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1·2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제3판교도 조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스토니아와도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방문을 계기로 에스토니아와의 협력을 기대하며 실무협의체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스턴 슈베데 대사는 “에스토니아는 한국의 도시 정도만큼 작지만 ‘이레지던시(e-residency·전 세계 최초 전자영주권 제도)’를 도입한 디지털 강국으로 인구 5억 규모인 유럽연합(EU) 시장 진출의 관문”이라며 “경기도도 여러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역이라고 들었다. 협력가능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며,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스텐 슈베데 대사는 2020년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 개소 이후 부임한 초대 대사로, 부임 후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디지털 경제 및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논의했다.
스텐 슈베데 대사는 면담 후 판교에 위치한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를 방문해 경기도 스타트업 기업 육성 정책을 청취하고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편, 에스토니아는 유럽 발트해 동남쪽에 있으며 리투아니아·라트비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린다. 2014년에 전 세계 최초로 전자영주권 제도인 ‘이레지던시’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정부 선도국이며, 유럽에서 인구당 가장 많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배출한 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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