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총선 돋보기·(5)] 민주-진보당 단일화 "약? 독?"


18개 선거구… 박빙지역 효과 기대
국힘 "옛 통진당 원내 입성" 공세


총선 후보 등록전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경기도 18개 선거구에서 단일화를 마쳤는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단일화·정책연대로 '정부여당심판'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통합진보당 원내입성'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양당 경기도당은 지난 20일 도내 지역구 후보자들의 단일화 합의를 완료했다.

화성갑, 의정부을, 파주갑, 평택갑, 하남을, 성남수정 지역구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을 치렀고 나머지 12개 지역에서는 합의를 통해 단일화가 성사됐다.

단일화 후보는 모두 민주당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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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는 진보당이 범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면서 비롯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합의·경선을 통해 두 당 간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진보당은 더불어민주연합에 '국민추천'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단일화와 동시에 정책연대를 합의하며 정부여당 심판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지지층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박빙 지역의 경우 단일화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크다.

반면 여권에서는 진보당 추천 인사가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돼 더불어민주당이 옛 통합진보당 세력을 원내에 입성하게 길을 터준다며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0일 안양에서 열린 현장선대위회의에서 "경기도는 통합진보당 후신 세력에게 국회 진입로를 열어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출생지"라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중추이자 생활인의 터전인 경기도를 반국가 세력과 야합하는 더불어민주당에 결코 내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연합해 정권심판을 주장하고 있어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민주당 판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일화와 정책 연대를 한다면 진보당에서는 어떤 정책을 냈고 민주당에서 어떤 것을 받아들이는지 구체적으로 따져봐야한다"고 분석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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