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경기도

[4·10 총선 한신협 공동인터뷰] 한동훈 국힘 총괄선대위원장 "범죄혐의자들 국회를 도피처로 생각"

입력 2024-04-01 19:55 수정 2024-04-01 19:5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02 4면

운동권·이조심판론 국민 눈높이
일상생활 변화 공약 제시 큰호응
서울편입·경기분도 '원샷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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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기자들과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3.3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2대 총선 선거운동이 중반에 접어들었다. 경인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는 4·10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을 점검하기 위해 주요 정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초청,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주말인 지난달 30일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중반 총선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4·10 총선 법정 선거운동 시간까지 화력을 다 쏟겠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약간 피곤해 보였지만 '승리의 끈'은 놓지 않았다.



이날 수도권 13곳의 지원 유세를 마치고 당사에 들어선 그는 중반 판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러 가지 점에서 질 수 없는 선거"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표(여론조사)가 좋지 않다'는 질문에는 "저희는 국민들의 눈높이와 비판에 대해 어떻게든 반응(수정)하려고 하는데, 저쪽(더불어민주당)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밀어붙이고 있지 않느냐. 그런 본질적인 부분을 국민들께서 잘 평가하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 22대 총선의 의미, 국회가 범죄 혐의자 도피처가 돼서는 안 된다

한동훈 위원장은 22대 총선 의미에 대해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대한민국이 정의로워질 것인가, 범죄자들에게 지배받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명백한 기준점을 정했다.

그러면서 "각종 불법과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서도 출마해 국회를 범죄 혐의자들의 도피처쯤으로 생각하는 상대 후보들을 보면, 우리가 승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하게 든다"며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운동권 심판'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한 위원장은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운동권 심판론'에서 '이조 심판론'으로 공격 타깃을 수정한 데 대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통진당 계열을 포함한 큰 의미에서 운동권 심판론이 효력이 없거나 지나간 얘기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것을 반복할 수는 없는 거고, 다음 단계로 국민들의 관심과 눈높이에 따라 맞추어 가는 것이 선거 슬로건"이라고 설명했다.

■ 바닥 민심은 '물가', '일상생활의 변화'

한 위원장이 선거운동기간 유세를 하면서 바닥에서 체험한 민심은 물가와 일상생활의 변화에 대한 기대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첫 유세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작한 것도 이런 민심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낼 공약을 제시했을 때 국민들이 가장 크게 호응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에 대해서도 크게 호응해 주셨고, '철도 지하화'나 '노후 신도시 재건축 신속 추진', '5세 무상교육', '부가세 인하', '금투세 폐지' 등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해주고 계셨다"고 전했다.

■ 수도권…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 추진

지난 주말과 휴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적으로 훑고 다닌 한 위원장은 '열심히 다니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와 수도권은 중앙의 이슈 등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많다. 거기에 맞춰서 최대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메가시티 공약에 대한 지방소멸 우려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생활권, 통학권, 통근권, 문화권 등에 맞춰 행정구역을 설정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저희는 '원샷법' 추진을 약속했다"며 "우리는 서울과 지역격차 해소를 통해 대한민국 동료시민 누구나 어디서나 선진국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출렁이는 지지율, 목표 의석수는

한 위원장은 출렁이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대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에 갑자기 빠진(여론조사) 것이라면 갑자기 오를 수도 있다"며 반등 시점을 향해 달리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은 여론조사 숫자를 분석하는 게 아니라 지역의 동료시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 설득하고 우리의 진정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상대는 야권 모든 세력과 연대해 200석 확보를 운운하고 있다"며 "실제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 단순히 대통령과 정부를 흔들고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이자 본질인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도 추진할 것이 빤히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무릎을 굽히고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겠다"며 "민심 외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께서 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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