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병에서 맞붙는 국민의힘 김명연 국회의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국회의원 후보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김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현직을 유지한 채 출마한 박 후보에 대해 청년 일자리를 빼았는 특권적 행태라고 비난했고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우는 등 입법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며 맞서고 있다.
2일 김 후보는 “박 후보는 낙선 후 돌아갈 자리를 준비해 놓은 셈”이라며 “LH의 내부규정이 없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 후보가 보여야 할 책임있는 태도는 아니다. 청년 일자리 하나를 빼앗은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직원의 정치활동 금지규정을 정해놓고 있는 타 공공기관과 비교했을 때도 LH의 현직 유지가 가능한 내부규정은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특권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에 대해 맹공을 퍼붙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는 “‘현대·기아 친환경차 생산 공장 유치’ 공약은 수십 년 내에 달성할 수 없는 약속”이라며 “또 4호선 도심 철도의 지화화로 지상부지와 공공부지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약 2만호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안산시민을 우롱하는 공약”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쐈다.
59㎡(구 18평) 기준으로 약 2만호를 건설하려면 약 4조원이 소요되는데 철도 지화하로 지상에 공동주택을 건설할 경우 시공비가 2~3배 늘어 실현 불가능하다는 게 박 후보 측의 설명이다.
또 LH 현직 유지에 대해서는 “헌법은 모든 국민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의 자유가 기본적 권리임을 명시하고 있고 이에 따라서 공직선거법 제53조에도 공공기관의 상근 임원에 한해서만 선거일 90일 전에 사직하도록 하고 있다. 박해철 후보는 임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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