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 62% "보존중심 탄천 희망"… '市 사업'과 결 달라

입력 2024-04-02 19:3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03 8면
환경운동연합·리서치뷰, 인식조사
1017명중 71.2% 주 1회 이상 찾아
시의회서 토론회 市에 정책 제안


성남시민 3명 중 2명 이상이 주 1회 이상 탄천을 찾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응답자 중 62%가 향후 탄천 관리의 방향성으로 '보존 중심'을 희망했다. 이는 '탄천 르네상스'를 공약으로 내걸고 탄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상진 시장의 정책 방향과는 다소 결이 다른 결과다.

2일 성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4일간 리서치뷰에 의뢰해 성남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17명을 대상으로 탄천과 관련한 성남시민 인식조사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3.1%p)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1.2%가 주 1회 이상 탄천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1회 방문은 23.8%, 2~3회 방문은 23.5%, 4~6회 방문은 13.5%, 매일 방문 10.5%로 조사됐다. 거의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28.8%였다. 여성보다 남성이 탄천을 자주 방문하는 경향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30대가 주1회 이상 84.3%에 평균 방문 2.6회로 가장 높았다.

'향후 탄천 관리의 방향성'(1점=보전중심, 7점=이용중심)을 묻는 조사에서는 현재보다 더 보존중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전 중심(1~3점)을 선호하는 응답자 비율은 62.0%로 이용중심(5~7점) 응답자 30.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8~20대(2.97점)와 지역별로는 분당구(3.03점)가 가장 보존중심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이는 성남시가 신 시장의 공약을 토대로 200억여 원을 투입해 아이스링크장·피크닉장·반려견놀이터 등의 '명품 탄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결이 다른 결과다.

시민들은 이와 함께 향후 강화돼야 할 생태계서비스를 묻는 질문에 수질정화를 1순위(39.1%)로 꼽았다. 생태교육 등 여가생활(28.8%), 기후조절(15.9%), 홍수조절(12.0%)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기관 측은 "조사결과는 탄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욕구가 주로 환경보전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이러한 결과는 탄천 관리 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이런 인식조사 결과를 이날 성남시의회에서 개최한 '성남시민이 제안하는 탄천 자연기반해법 적용 방안 토론회'에서 공개하며 정책제안을 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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