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경기도

[경인 Pick] '갈피' 못잡은 청년… 코드 맞추려는 여야

입력 2024-04-04 19:57 수정 2024-04-04 21:0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05 2면

갤럽 여론조사 '무당층 17%'


민주, '주차빌런' 처벌 등 공약
국힘, 청년청 인구부 산하 약속
"젊은 수요 만족 못시키는 정치"


민주당-국민의힘.jpg

무당층 청년 유권자의 표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들의 정치 무관심을 탓할 게 아니라 정치권이 이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은 17%에 달했다.

무당층은 특정 정당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을 칭하는데,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 없음 혹은 모름으로 답하거나 응답을 거절한 사람들이다.



무당층으로 집계된 10명 중에서 약 7명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는 38%, 30대는 29%다.

여야는 이들을 '캐스팅 보터'로 보고 막판 심혈을 기울이지만, 막상 청년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은 '취향 저격'이라는 이름의 공약 7가지를 발표했다. 이는 당원 오창석씨의 제안을 토대로 만든 것으로, 주차 빌런 강력 처벌법·난임치료 유급 휴가제도 확대·전기차 급속 충전시설 확대·게임관련 제도 개선·공연법 개정 불법 암표 근절·바다 치어 방류 확대·군인 교통비 50% 할인 등의 내용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3일 "청년의 정치 참여와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며 "청년청을 인구부 산하에 둘 것"을 약속한 바 있다.

김강현(25)씨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청년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되는 정책을 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결국 공약보다는 부정적 감정이 덜 드는 후보를 뽑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이 청년층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해야,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제언이다.

젊은 정치인들의 정치 입문을 돕는 스타트업 뉴웨이즈의 박혜민 대표는 "청년이라고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청년 유권자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이 공급자 중심이라 먹고 사는 이야기를 다루지 않으니 뽑고 싶은 사람이 없어진 것이다. 이번 총선에 청년이 직접 자신의 지역구 후보자에게 공약을 제안하는 '받아라 역공약'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3천821명이나 참여했다. (이러한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정치권은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2024040501000077000006321



경인일보 포토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이영지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