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골리앗에 맞선 '다윗'… 인천 골목상권 힘 모았다

입력 2024-04-08 21:1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09 13면
공동체 등 30여곳 참여 총연맹 출범
인천e음 캐시백 한도… 6개 정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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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3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인천골목상권총연맹은 8일 오후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24.4.8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인천지역 골목 소상공인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골목상권총연맹은 8일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인천골목상권총연맹에는 인천지역 30여 개 골목형 상점가와 인천시 조례로 지정된 골목상권 공동체, 인천수퍼마켓협동조합 등이 참여한다.

인천에는 각 전통시장 상인회가 주축이 된 인천상인연합회가 있는데, 골목 소상공인들이 하나로 뭉쳐 연맹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들어 대형마트가 의류, 식당 등을 강화한 복합쇼핑몰로 더 대형화하면서 기존 전통시장뿐 아니라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인천골목상권총연맹 박연호 대표는 "골목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찾기 위해 골목상권총연맹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인천골목상권총연맹은 출범과 함께 인천시와 4·10 총선에 참여하는 각 정당 후보들에게 골목 소상공인들을 위한 여섯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우선 현재 30만원에 불과한 인천e음 카드 캐시백 한도를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점포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 시기 받은 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전담금융기관을 만들고, 각 골목상권의 문제들을 한눈에 파악하고 해결할 '인천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인천골목상권총연맹은 복합쇼핑몰을 규제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제정하고, 임차인이 관리비를 확인할 수 없도록 돼 있는 현행 인천시 상가집합건물 표준관리 규약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연호 대표는 "군·구청을 방문해 다양한 형태의 정책을 제안하고, 각 권역·상권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더 많은 골목 상인이 총연맹에 가입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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