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내 술판 회유 의혹’ 두고 박찬대, “CCTV 등 증거 공개하라”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찬대 공동위원장이 17일 검찰특활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17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찬대 공동위원장이 17일 검찰특활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17 /연합뉴스

22대 국회에서도 원내 1당을 유지하게 된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이 사실로 보인다며, 검찰은 ‘황당한 주장’이라는 근거를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박찬대(인천 연수갑) 최고위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원지검은 입장만 내놓지 말고 근거를 내놓으라”면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에서 진술한 내용, 이른바 진술 조작 술 파티에 대해 수원지검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의 증언은 매우 구체적인데 반해 수원지검의 반박은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말한 술판회유는 100% 사실 같다”면서 “검찰이 진술회유 조작을 한 것이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검찰과 민주당의 이 공방은 4·10 총선 전인 지난 4일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게 된 배경을 밝히면서 등장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당시 법정에서 “이재명 지사를 엮기 위해 김성태가 이재명을 잘 아는 것처럼 했고, 얼굴 한 번 안 봤는데 방북비용 500만 불을 대신 냈고, 이를 보고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 이를 위해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변호인이 ‘검찰이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물었고,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검 131호 검사실 앞 방에 ‘창고’라고 붙은 세미나실이 있다며 그곳에서 있던 일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 내용인 즉, ‘창고’에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 세 명이 함께 있었고, 그 안에서 토론하고 설득당하는 과정이 이어졌는데, 이때 쌍방울 직원들이 와서 음식과 술을 가져다 줬다는 것이다.

이날 검찰 측의 재신문에 이화영 전 부지사는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연어를 깔아놨더라. 성찬이었다. 구치소 내에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회덮밥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로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두했고, 다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뒤집힌 바 있는데, 이 전 부지사가 그 배경을 지난 4일 법정에서 ‘창고 세미나실에서 벌인 술판 회유’로 밝힌 것이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후 ▲수원지검 131호실 앞방 복도를 비추는 CCTV 와 ▲이화영·김성태·방용철의 출정기록 ▲쌍방울 관계자가 음식을 가져다줬다하니 수원지검 출입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진술 조작 술 파티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면서 “대검이 수원지검의 대질조사 날짜와 교도관 출장기록, 구매한 음식 메뉴 등의 자료제출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검찰의 협조 없이는 이같은 행태가 불가하다. 수원지검 검찰청 안에서 벌어진 일이다. 수원지검이 수사대상이다”라며 “진상조사 필요하다. 이를 위한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수원지검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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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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