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대로 하면 홈그라운드서 출전할 수 있을것"


6월 한국선수권대회 우승해야 대표 가능
"국내 선수들 빙상장 대회 경험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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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대한민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팀을 이끄는 주장 김은지(사진)는 자신들의 안방에서 열리는 2025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 의지가 강했다.

5G팀은 평상시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주로 훈련한다.

17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홈그라운드에서 세계선수권을 한다는 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며 "그런데 (의정부로) 정해졌을 때 '이거는 진짜 우리가 나가야 돼'라는 말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만 하면 저희가 또 대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5G가 2025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선 오는 6월에 열리는 2024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올 시즌 5G를 빛낸 건 뭐니 뭐니 해도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다. 5G는 지난달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4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6-3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은지는 "금메달을 꼭 따온다고 국민분들에게 약속을 드렸는데 따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크다"면서도 "5번째 나선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메달을 따게 돼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5G가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건 역시나 팀원들 간의 끈끈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김은지는 "(팀원들끼리) 너무 잘 맞고 소통도 너무 잘 된다"며 "(경기) 외적으로도 되게 친하고 여행도 자주 가는 편"이라고 친밀함을 과시했다.

김은지는 국내 선수들이 빙상장에서 열리는 대회에 대한 경험을 더 해야 한다고 했다. 컬링 경기장과 빙상장의 빙질이 다른데 국제 대회가 주로 빙상장에서 열려 이곳에 대한 대회 경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국제대회의 경우 컬링장이 아닌 빙상장에서 시합을 한다"며 "그냥 컬링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빙상장에서 얼음을 만들어 경기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국내 선수들이 (빙상장에서 대회를 하는 것) 그런 경험이 많이 없어 좀 아쉽다"고 했다.

내년에 안방인 의정부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5G가 출전할 수 있을까. 6월에 열리는 대표 선발전에서 5G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