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픈… 넓고 숲 조망 가능 ‘입소문’
평일인데도 인산인해… 도로 좁아 진입 어려워
경기도에 특색 매장 지속 개점하는 스타벅스
“오전 8시에 문을 여는데, 오전 10시면 1·2·3 주차장이 꽉 차요”
19일 오후 2시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 들어선 스타벅스 용인고기동유원지점 주차장에서 만난 주차요원의 설명이다. 주차요원은 “오늘만 200명에게 만차라고 설명한 것 같다”며 “주말에는 손님이 더 많이 몰린다”고 말했다.
국내 1위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코리아가 용인에 신규 오픈한 스타벅스 매장이 개점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숲을 조망할 수 있는 매장이라는 게 주된 요인이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용인고기동유원지점은 지난 9일에 개점했다. 성남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는 고기동 계곡 및 낙생저수지 주변에 조성된 용인 최대 유원지 고기동유원지 초입에 자리했다. 매장은 지하 1층~지상 2층, 전용 793.48㎡ 규모다. 실내 좌석은 160개, 야외 좌석은 102개 등 총 좌석은 270개다. 야외 테라스석을 별도로 마련, 소나무가 우거진 자연 경관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매장이라는 게 스타벅스 관계자 설명이다. 주차대수는 총 80대다.
스타벅스 신규 매장이 들어선 용인 고기동 일대는 최근 상권이 커지며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는 물론 개인 카페들도 속속 생기는 중이다. 특히 고기동 상권은 여름이 성수기로 꼽힌다. 고기리 계곡으로 피서 오는 이들로 일대가 북적여서다. 길가에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 체증이 상당한 동네이지만, 최근엔 스타벅스 오픈으로 일대 도로가 더욱 붐비는 상황이다.
이날 방문한 스타벅스 용인고기동유원지점은 올초 수원에 들어선 스타필드 수원 오픈 당시 열기가 연상될 정도로 매장으로 향하는 길이 쉽지 않았다. 매장과 연결된 도로가 편도 1차선으로 좁은데, 매장 주차장은 일찍이 만차인 탓에 도로가 정체를 빚어서다.
매장 내부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매장 내부는 물론, 야외에 놓인 좌석까지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평일인데도 주말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용인은 물론, 수원과 오산 등 인근 지역에서 두루 이곳을 찾았다.
용인고기동유원지점을 찾은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수원에서 왔다는 박모(28)씨는 “매장이 크고 주변 자연 경관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평했다. 북수원에서 왔다는 조모(37)씨는 “매장 분위기는 좋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 한참 나중에나 올 것 같다”고 했다. 오산에서 왔다는 배모(40대)씨는 “도시에 위치한 스타벅스와 달리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매장이라 좋다. 자연친화적인 매장이라 이색적이고 베이커리 종류도 다양해서 좋다”고 말했다.
차량 정체와 불편한 주차 문제도 언급됐다. 김모(34)씨는 “SNS에서 보고 왔는데 도로가 협소해 진입이 어려웠고 평일인데도 주차가 쉽지 않았다. 주차장이 꽉 차 다른 곳에다 주차를 하고 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김모(37)씨는 “수원에서 이곳 고기리까지 차가 막혀 30분이 넘게 걸렸다. 주차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40대 고객은 “고기리는 휴가철에 사람이 몰리는 동네인데, 오늘 와보니 휴가철보다 사람이 훨씬 많다”고 고개를 저었다.
스타벅스에 사람이 몰리자 인근 카페들도 손님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인근 카페 사장 하모(34)씨는 “매출이 소소하게 증가했는데, 그만큼 일거리도 늘었다.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데, 오픈 전에 주차한 차량이 최근엔 늘 몇 대씩 있다. 출근과 동시에 주차한 차량에 전화하는 게 일과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숲세권’ 매장인 용인고기동유원지점을 비롯해 국내 두 번째 최고층 스타벅스 매장 광교SK뷰레이크41F점, 남한강 풍경을 볼 수 있는 더양평DTR점 등 경기도에서 독특한 콘셉트의 매장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