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여야, 내달 2곳 각각 선정
국힘, 말레이… 민주, 타이완 결정
'총선후 단합대회' 비아냥 우려나와
지난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참여해 '반쪽짜리' 해외연수로 논란이 됐던 광명시의회(2023년 9월18일자 8면 보도=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해외연수 결국 '파행')가 이번엔 상임위원회가 아닌 '정당별'로 진행하는 것으로 드러나 또 도마에 오르고 있다.
상임위가 아닌 정당별 해외연수가 과연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 것인지, 총선 후 '단합대회' 성격으로 변질되는 것은 아닌지 논란이다.
21일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5월6~10일(4박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5월20~24일(4박 5일) 타이완 타이베이 등을 방문하는 해외연수(공무국외출장)를 두 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출장경비도 각각 1천511만원과 1천72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해외연수는 국민의힘 의원 5명과 시의회 공무원 3명 등 8명이, 타이완 타이베이 해외연수는 민주당 의원 3명과 시의회 공무원 3명 등 6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안성환 의장은 의장단협의회 해외연수를, 이지석(민) 의원은 시청 공무원들과 함께 서유럽 해외연수에 참여함에 따라 말레이시아와 타이완 해외연수엔 불참한다.
통상 주제(출장목적)를 정하고 주제에 맞는 상임위에서 해외연수를 진행한 것과 달리 이번 시의회의 5월 해외연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타이완 타이베이 2곳을 선정한 뒤 각자 희망지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관광 일정 논란 여부'를 접어놓고도 시의회 상임위가 아닌 같은 정당 소속 의원끼리 참여하는 해외연수가 공무국외출장 본래의 목적에 적합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4·10 총선에 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벌였던 만큼 '총선 후 단합대회'라는 비아냥과 함께 혈세낭비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자치행정교육위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해외연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민주당 의원 2명만으로 해외연수를 진행하는 등 지난해 1년 내내 갈등을 빚었던 시의회 내에 여전히 양당 의원들간 앙금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장은 "지난해까지 상임위별로 해외연수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의원들이 직접 선택토록 했다"며 "의원들이 정당별로 가겠다는 것을 막을 수 없어 허가했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광명시의회, 상임위원회 아닌 정당별 해외연수 '구설'
입력 2024-04-21 18:56
수정 2024-04-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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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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