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반도체 산업이 현재 ‘패키징 후공정’ 중심에서 장기적으로는 직접 생산·설계로 변화해야 한다며 반도체 초일류 기업 삼성의 관심과 투자를 요청했다.

유정복 시장은 27일 삼성전자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박성욱 법인장과 현장 책임자의 의견을 들으며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유 시장은 “삼성 등 기업의 발전이 결국 인천의 발전이고, 대한민국의 발전이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만 기반시설,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기업 하기 좋은 조건을 다수 보유한 투자 유치 최적의 장소로 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주목하는 곳”이라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삼성 측에서도 인천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유 시장의 반도체 공장 방문은 인천 반도체 산업 범주를 패키징 후공정 중심에서 더 확장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고자 마련된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 반도체 산업이 고도화하려면 생산·설계 능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유 시장은 반도체 산업 현황과 최신 반도체 기술에 대한 현지 설명을 듣고, 인천의 기업 투자 유치 관련 필수 요소를 점검했다. 반도체 공장에서 만난 이들은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임직원 가족의 생활·교육 기반시설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의 투자유치에 대한 철학과 강력한 추진 의지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주었다고 한다. 유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청취한 현장 책임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해 인천의 투자유치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안공장은 플래시 메모리 생산 관련 삼성의 주요 해외 생산기지다. 1라인은 2014년, 2라인은 2020년부터 가동했다. 공장 부지는 축구장 약 160개 크기인 114만496㎡이며, 건축 연면적은 축구장 32개 크기인 23만1천405㎡로, 임직원은 약 5천5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