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직접체험
국내외 2만여명 벤치마킹 디지털혁신 선도
다양한 콘텐츠·공간 구성 청사진 제시할것
안양시 스마트도시센터는 안양시민에게 안전·교통·재난재해·복지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최첨단 시스템이다. 확대 이전한 스마트도시센터도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달라진 점이 있다. 그동안 스마트도시센터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각종 범죄를 예방·검거하는 등의 활약을 펼쳤지만, 직접 위험에 처했던 시민이 아니라면 이를 체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새로운 스마트도시센터에는 7천여 대의 방범·교통·안전 CCTV를 연계·통합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초대형 관제센터뿐만 아니라 각종 스마트기술을 시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홍보체험관도 함께 설치됐다. 안양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디지털 가상현실(VR·XR)과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스마트도로 인프라, 스마트도시 디오라마 등의 미래 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도 시승할 수 있다. 앞으로 안양시는 전국 최초로 민간 운수사와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버스 위탁운영을 할 방침이다. 교통취약지역에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배치함으로써 운수종사자들 생계를 위협한다는 우려를 덜어내고, 공공주도 자율주행 상용화를 이뤄내려고 한다. '말뿐인 스마트'가 아니라 '체감하는 스마트' 시대가 안양시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실 안양시를 스마트도시로 만들기 위한 필자의 노력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필자는 도시의 미래는 스마트기술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2012년 7월3일, 필자는 '스마트 창조도시 비전 선포식'을 통해 스마트경제, 스마트문화, 스마트행정, 스마트도시 등 4개 분야의 중점과제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스마트안양 만들기에 돌입했었다. 당시만 해도 스마트도시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기 전이었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례도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필자의 스마트도시 구상을 현실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진정성이 담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으며 묵묵히 노력했고, 인고의 시간 끝에 최근 들어 구체적 성과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안양시는 2021년 9월 국토교통부가 '스마트도시'로 인증한 최초의 도시가 됐다. 2022년에는 행정안전부 주관의 제12회 어린이 안전대상 장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만 경기도 제1회 지능형교통체계(ITS) 우수사례 발표대회 최우수상 수상, 행정안전부 정부혁신 최초 최고사례 선정, 행정안전부 '2022년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우수기관 선정(2년 연속), 경기도 '2023 경기도 데이터 정책 우수사례 발표대회' 우수상 수상(3년 연속), 한국ITS학회 제1회 'ITS 도시상'수상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금까지 국내 1천357개 기관과 해외 143개국에서 총 2만2천441명이 안양시 스마트도시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며 안양시가 공공부문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이루어진 안양시 스마트도시 만들기가 본궤도에 오르고 성과도 나타나면서 스마트안양의 미래가 점점 밝아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앞으로는 CCTV와 기술력 등 단순한 인프라 구축만으로 스마트 안전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은 한계가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수준 높은 기술력과 더불어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공간을 구성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도시 안양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안양시가 더 스마트해진 디지털 특별자치시로 발돋움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다. 하루하루 더 스마트하고 더 시민이 편리하고 더 행복한 안양시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대호 안양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