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범죄자 잡던 검사, 이웃 손 잡아주는 법률 도우미로 '이임성 변호사'

입력 2024-05-06 19:44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07 17면

[사람사는 이야기]


10여년간 활동… "고맙다할때 보람"
외국인 노동자·범죄 피해자 지원도
공로 인정 '국민훈장 무궁화장'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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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문제로 속만 태우고 살던 분이 오랜만에 사무실에 찾아와 몇 번이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갈 때면 작은 보람을 느낍니다."

이임성 변호사는 종종 사무실을 나와 법적 조력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찾아 나선다. 법을 몰라 손해를 보거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그는 한 줄기 희망 같은 존재다.

이 변호사는 의정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사 생활을 접고 변호사로 변신해 10여년 전부터 경기북부지역 곳곳을 누비며 소외계층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시 등에서 자문변호사·마을변호사로 일하며 정기적으로 법률소외계층을 만나 도움을 준다. 아무리 자질구레한 사건이라도 그들에겐 큰 문제이기에 그들의 얘기를 소홀히 들을 수 없다.

이 변호사는 "간단히 풀 수 있는 문제이지만 어디서도 도움을 받지 못해 혼자 속을 끓이다 소문을 듣고 찾아오시는 분들이기에 최대한 경청하고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변두리 산업단지나 농촌에는 외국인 신분이거나 이주민이란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피해를 보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접하게 된 이 변호사는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자문위원을 맡아 딱한 상황에 처한 이들의 법률 구조자가 되어 주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닿는 곳은 이들에 그치지 않는다. 이 변호사는 경기북부지역 범죄피해자센터에서 범죄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법률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고등법원 의정부 원외재판부를 유치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숨은 공로가 알려지면서 지난달 '법의 날' 때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훈자가 되자 자기 일인양 주변에서 축하가 쇄도했다.

이 변호사는 "지역사회 소외계층 중에는 법적 조력을 받지 못해 더 어렵게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며 "누군가는 그들의 고통을 대변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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