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잃은 자라섬 중·남도… 사고위험에 이미지 실추 우려도

입력 2024-05-09 11:06 수정 2024-05-09 16:53

25일 봄꽃페스타 코앞·‘24시간’ 개방 중

중도 제방산책로 보안등 없어 ‘깜깜’ 불편

남도는 야간경관 미흡 ‘빛의 공원’ 무색해

지난 8일 오후 9시 꽃 페스타를 앞둔 가평 자라섬 중도 제방 산책로 약 200m 구간에 흐릿한 안내등만 켜져 있어 야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24.5.8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지난 8일 오후 9시 꽃 페스타를 앞둔 가평 자라섬 중도 제방 산책로 약 200m 구간에 흐릿한 안내등만 켜져 있어 야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24.5.8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봄·가을에 꽃 페스타가 열리는 등 가평군 대표 관광지인 자라섬 중·남도에 화장실(4월10일자 8면 보도)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산책로 보안등 개선과 야간경관 등 주요 콘텐츠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9시에 찾은 자라섬 중도. 오는 25일 꽃 페스타가 열리는 남도의 관문 격인 중도 제방 산책로 약 200m 구간에는 보안등 없이 조도가 약한 안내등만 설치돼 야간 보행자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비포장인 산책로는 며칠 전 내린 비로 곳곳이 패이거나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노면이 고르지 않았다.

때문에 야간 이용객들이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이용해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고, 산책로가 강변둑 위에 조성돼 자칫 추락 등의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자칭 ‘빛의 공원’인 남도의 야간 경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수년 전부터 남도에는 고보조명·레이저조명· 볼라드조명 등 야간경관(빛의 공원)을 운영, 방문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남도에는 산책로 보안등과 일부 조형물에만 불이 들어와 있어 화려한 빛의 공원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중도에 설치된 광고탑의 ‘빛의 섬 봄의 정원’이란 홍보 문구가 무색했다.

이에 수도권 힐링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자라섬의 이미지 실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24시간 개방에 걸맞은 기반시설 설치 및 주요 콘텐츠 운영 등 상시 점검이 이뤄져야 안전사고 예방 및 이미지 실추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군은 2019년 남도에 꽃정원을 조성하면서 중도 입구에서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차량을 통제하고 있지만 도보 이용객에게는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주민 A(63)씨는 “빛의 공원으로 향하는 산책로에는 어둡고 공원 내 불빛 콘텐츠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 가평군 대표 관광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자라섬이 시설정비 미비, 주요시설 미운영 등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실추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명성을 얻거나 잇는 것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 명성을 잃는 것은 한순간이다. 자라섬이 이런 상태로 방문객을 맞이했다는 것은 현장행정이 전무한 탁상행정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행정당국의 신속한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제방 산책로 등 자라섬내 보안등 미설치 구간 등에 보안등 확충을 계획 중”이라며 “빛의 공원(남도)의 주요시설도 신속히 점검, 정상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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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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